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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S/경제 이것저것

경제 이것저것 #1: AT&T는 왜 배당을 삭감했는가?

관리자 2021. 5. 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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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배당률 7%대를 자랑하던 AT&T가 돌연 배당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자그마치 37년동안 배당을 늘려왔던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이었던 AT&T가 배당을 삭감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랬다. 배당을 줄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반영해야할지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보고자 글을 작성한다.

 

AT&T는 왜 배당을 삭감했는가?

https://www.fool.com/investing/2021/05/27/burned-by-atts-dividend-cut-you-may-want-to-buy-th/

 

Burned by AT&T's Dividend Cut? You May Want to Buy This Rival Instead | The Motley Fool

It has a similar yield, but a much better growth outlook.

www.fool.com

https://www.investors.com/research/att-stock-buy-now/

https://edition.cnn.com/2021/05/17/media/warnermedia-discovery-deal/index.html

 

AT&T to spin off and combine WarnerMedia with Discovery in deal that would create streaming giant

The streaming TV race is about to get even more competitive.

www.cnn.com

 

 AT&T의 성과는 작년보다 나아졌다. 주가도 2020년도에 26%만큼 떨어졌으나,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타면서 약 30% 가까이 주가를 회복했다. 또한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률도 6.4% 정도를 유지했다.

 2021년 5월 17일, AT&T는 WarnerMedia를 분사시키고 이를 Discovery와 합병하여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합병을 통해 HBO, HBO Max, Discovery+를 포함하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며, 새로운 컨텐츠 플랫폼으로 Netflix와 Disney+를 견제한다는 것이 합병의 의도이다. 새로운 Media는 CNN, TNT, TBS, ID, HGTV, Food Network와 같은 6개의 Top-rated Channel을 포함하며, 컨텐츠 사업에 약 $20B을 쓸 계획이라고 한다. Netflix의 컨텐츠 제작 예산은 $17B임을 감안했을 때 다소 공격적으로 컨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스트리밍 플랫폼 별 가입자 수
Netflix : 2억 7천만
Disney+ : 1억 이상
HBO & HBO Max : 6400만

 

 AT&T가 WarnerMedia를 분사한다는 것은 AT&T가 이제 Boradband 사업 즉, Network Infrastructure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에 더 집중한다는 의도가 있으며, 또한 분사를 통해 AT&T가 가지고 있는 큰 부채를 삭감하는 데에 또한 의도가 있다. (분사를 통해 AT&T는 현금, 부채증권을 포함하여 $43B를 받는다고 한다.)

 AT&T는 2021년 초 위성 방송 사업 (국내의 Skylife 같은 위성 채널을 제공하는 방송)인 DirecTV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AT&T가 2015년 DirecTV를 인수할 때의 구매 가격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DirecTV를 매각하여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5G 산업에서 AT&T와 경쟁하는 기업 중 하나인 Verizon(VZ) 또한 컨텐츠 사업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고 Yahoo 및 AOL을 Apollo에게 매각하는 등 5G 사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T&T가 WarnerMedia를 분사함과 동시에 배당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배당삭감을 통해 부채를 계획보다 빠르게 상환하겠다는 회사의 의도가 들어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맞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이 줄어듦과 동시에 이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달갑지만은 않다. 배당을 삭감하여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률은 4%대가 되었다. AT&T 5G를 위해 함께 견고한 경쟁을 펼치던 Verizon, T-Mobile과 비교했을 때, 배당 면에서 Verizon한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VZ는 현재 배당률 약 4.44%), 5G 사업 전개가 명확한 T-Mobile한테 5G 사업 면에서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AT&T는 텔레콤 산업군에서 5위이며, 상위 7개 기업 중 올해 Price Performance 측면에서 4위로 Lumen Technologies(LUMN)와 IDT Corporation(IDT)에도 뒤쳐지고 있다.

 

Lumen Technologies (LUMN)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이다. S&P 500에 속하는 기업이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지역 및 장거리 전화, 브로드밴드, 이더넷, VoIP 등을 제공한다. 21년 4월 기사를 보면, T-Mobile과 5G를 위해 협력 관계를 갖기로 했다고 한다.  (https://www.lightreading.com/the-edge/lumen-t-mobile-team-up-for-edge-computing-and-5g/d/d-id/768555)

 

IDT Corporation (IDT)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제공업체이다. 

 

종합 의견

 AT&T는 이제 Media 컨텐츠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5G 및 Broadband 사업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경쟁 회사들(Verizon, T-Mobile, Lumen Technologies 등)한테 밀리고 있다. 사실 AT&T는 높은 배당률이 강점이었는데, 이제는 배당삭감을 이유로 배당률도 낮아졌다. (배당삭감 후 현재 시가배당률 4%대) 배당 측면에서 봤을 때 오히려 리츠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이 나아보이며, 5G 등 텔레커뮤니케이션 사업 측면을 본다면 Verizon이나 T-Mobile이 오히려 나아보인다.

 

결론.
AT&T 매도 결정.
(최종 수익률 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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