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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이것저것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내용 정리 (1) - 1장 ~ 6장

관리자 2021. 10.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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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존재 자체의 기반이 위협 받는 상황이 들이닥쳤다. 농작물 캐는 이민자들 즉 노동자들은 집단 감염으로 인해 일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본래 죽을 때까지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존재 자체를 위협 받는 상황에서 각종 문제가 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까 하는 방향을 정해야 할 때다.

 

 처음에는 도덕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우세할 줄 알았다. 하지만 자유를 외치는 사람과 분열되었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 아니면 마스크를 쓰고 말고는 자유인가. 공리주의자, 심령주의자 각종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들의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이 시기야말로 모두가 철학자가 되어야 할 때다.


2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 중요한 것을 못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반 인종차별주의 등.

 

 반 인종 차별주의자는 자유를 바란다. "Black Lives matter". 이에 타당한 유일한 답변은 "아무 목숨도 중요하지 않다."이다. 그런데 그럼 자유를 더 중시하는 철학자인 조르조 아감벤이 옳았다는 말일까? 그렇다면 감염을 무릅쓰고 나가서 노동을 하고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말일까?

 

 나라는 어떻게 보면 공산주의적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봉쇄 조치하고 국민 기본소득에 관여하여 지원금을 주거나 국민 의료보장과 같은 형태의 조치들, 거리두기 정책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이건 공산주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의 동전의 한 방향만 나타낸다. 다른 면에 있어서 정반대되는 과정들이 폭력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코로나 자본주의'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계급투쟁이 발생 중이다. 이를 작가이자 큐레이터, 비평가인 조슈아 사이먼(Joshua Simon)이 비판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기업은 떼돈을 벌고 있고
이처럼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

 

 노동 착취의 주된 형태는 '노동자에게 비용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요즘은 가정에서 다들 일하고 있다. 게다가 예전에는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그 수단을 가지고 노동을 하라고 했었다. 지금은 보면 자차로 배달하고 자차로 우버를 운영한다. 이 예시는 모두 코로나 자본주의에서의 자본에 종속되어 있고 여분의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맞다 공산주의 맞다. 그게 바로 우리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경제 질서는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 소생 vs. 생명 구제 뭐가 맞는다는 말인가?)


3장

 3가지의 투쟁이 있다.

 (1) 독일의 파티참가자들의 폭력사태, (2) 영국의 휴가철 해변가에서 모임, (3)미국 등 각지의 반 인종차별주의를 위한 투쟁. 세 가지는 모두 일관된 사회, 정치적 프로그램을 표방하지 않는다. 반 인종차별주의 운동의 경우 이전 성차별, 인종차별의 흔적을 모두 지우자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주장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저렇게 역사 속에서 없던 것처럼 지우자는 건 결국 사상 검열이다. 예전 유럽 금지도서목록을 생각해보자. 여기에는 데카르트 등의 서적이 있는데, 이를 포함한 서적과 저자를 모두 지우면 유럽에 무엇이 남을까? 마찬가지로 성차별과 인종차별 흔적을 지우면 무엇이 남겠는가?

 

 그런 흔적을 만든 주체들(아메리카를 지배한 유럽, 노예제도 폐지를 반대했던 정치인, 인도인들에 초점을 맞춰 흑인은 신경 쓰지 못한 간디)에게 죄의식을 씌우면 안 된다. 왜냐하면 자기자멸을 바탕으로 한 여러 운동은 정의 상 맞지 않다.

 

 흑인인 프린츠 파농은 이렇게 말했다.

 

"흑인의 사명을 가질 이유도,
백인에게 죄의식을 물을 이유도 없다."

 

 백인의 일반적 죄의식을 거부한다면, 즉 백인들이 죄의식을 갖고 뭔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 인종차별을 한다면 이에 대해 강하게 저항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흑인이 아닌 '아프리카계 미국인' 이라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 흑인을 차별하는 '에이미 쿠퍼' 를 강하게 비판한다

 

https://www.nytimes.com/2020/07/06/nyregion/amy-cooper-false-report-charge.html

 

Amy Cooper Faces Charges After Calling Police on Black Bird-Watcher (Published 2020)

Ms. Cooper was captured on video calling the police after Christian Cooper asked her to keep her dog on a leash in Central Park.

www.nytimes.com

 

 정리하면 도착적으로 죄의식을 즐길게 아니라, 그리고 진짜 이렇게 해서 피해자를 진짜 욕 되게할게 이니라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차별 인종차별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4장

 벨라루스의 시위는 기존 지도자가 인기 많았으나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자 독재자를 몰아내려고 하는 시위다.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이는 서구 자본주의에 재 합류하기 위함이다.

 

 두 가지 유형의 시위가 존재한다. 첫째는 서구 자유주의에 재 합류 하기 위한 시위, 둘째는 반인종차별, 멸종 반란,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와 같은 시위이다. 후자가 더 문제적인 시위다.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예를 보자. 자본주의의 이상에 대해 따라잡으려 하지만 따라잡지 못한다. 더군다나 서구의 자유자본주의를 따라가려는 노력 또한, 지금의 서구 자본주의의 후기자본주의의 디스토피아적 시대를 보면 또 따라가야 하나 싶다. 그렇다고 새로운 체제를 도입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그리고 트럼프와 같은 사람들을 보면 현재 자유주의가 점점 붕괴되고 있는 거 같다.


5장

 코로나 이후 비 접촉이 유행하면서 자위행위가 증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일랜드 정부는 전단지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으니 웬만하면 집에서 자위를 하거나 온라인 성관계를 권했기 때문이다.

https://www.irishpost.com/news/hse-advises-irish-people-to-masturbate-and-watch-porn-during-covid-19-pandemic-192041

 

HSE advises Irish people to MASTURBATE and watch PORN during Covid-19 pandemic

IRELAND'S Health Service Executive (HSE) has released a leaflet advising Irish people to masturba...

www.irishpost.com

 여기서 이렇게 생각해볼 있다. 만약 진짜 성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더 나아가 관계가 함께하는 자위행위라면?

 

 실제 포르노배우가 포르노 영상을 찍기 위해 Pornhub을 보고 발기시킨다. 뭔가 이상하고 썩어있다. 성적으로 사용되는 인형은 코로나 시대에서는 접촉의 시간 동안 성적 장애물로 이용되고 있다는 역설이다.

 

 팬데믹의 진정한 문제는 사회적 고립이 아닌 사회적 연결 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이러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이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Arseny Aleksandrovich Tarkovsky)의 '거울'에서는 언급되고 있다.

 

 '몸이 없는 영혼에는 죄가 있다. 마치 옷이 없는 몸처럼'. 육체적 접촉은 영혼으로 가는 길이지만 노골적 이미지들 앞에서의 자위는 죄다.


6장 : 멋진 신세계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프로젝트를 생각해보자. 이로 인해 언어는 5년 이내에 사라진다. 대신 뉴럴링크로 언어 없이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소통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현실과 내면의 거리(괴리)로부터 자유를 느낀다. 만약 내면을 누군가가 안다면?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마음을 읽는다면? 이렇게 되면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또 더 나아가 내 생각을 잃는 기계라면 나에게 생각을 심는 것도 가능하다.

 

 팬데믹에서 공동체 생활에서의 거리두기로 인해 실제 육체적 사회 작용이 감소했지만 사회적 의존과 통제에 대한 새로운 규범이 만들어진다. 뉴럴링크와 같이, 내면으로 소통하는 대신 그만큼 자유가 통제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결론은, 뉴럴링크의 전망은 육체적으로는 보호막이 있지만 내면은 공유하는 "새로운 사회의 비전과 이상적으로 합치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이 결과 심리적으로 가까워 질듯하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를 위해 심리적으로 거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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