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포맷에 대해
자동차에도 포맷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 똑같아 보이는 차량도 차량 내부와 구조를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포맷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르다고는 해도 통상적으로 차량의 포맷, 즉 레이아웃은 크게 4가지 조금 더 세분화한다면 6가지 정도로 나뉜다. (더 자세히 나누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리고 차량의 포맷에 따라 차량 거동 또한 현저하게 달라진다.
그렇다면 차량의 포맷은 어떻 것이 이을까? 흔히 사람들 대부분은 전륜 구동 또는 후륜 구동만 구분한다. 필자도 차량 포맷 관련 위키피디아, 글, 유튜브 등을 보기 전까지는 알고 있어봤자 전륜 구동 또는 후륜 구동 밖에 알고 있지 못했다. 그렇다면 전륜/후륜 구동 외에 어떤 것이 차량의 포맷을 결정하는 걸까?
차량 포맷을 결정하는 것
먼저 차량 포맷이 차량 거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차량의 거동은 이것에 의해 결정된다.
가장 무거운 물건들이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가
크고 작은 부품들이 차량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 중 차량의 거동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무거운 부품'이다.
차량에서 무거운 부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단순한다. 엔진(Engine, 내연기관), 트랜스미션(Transmission, 변속기), 운전자 그리고 승객이다. 이 네 가지의 위치 그리고 차량이 앞바퀴로 움직이는지 뒷바퀴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거동이 달라진다.
이 네 가지 중 가장 무거운 것은 바로 엔진(Engine)과 변속기(Transmission)이다. 이에 비해 운전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승객은 상황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차량 포맷을 이야기할 때에는 엔진과 변속기를 고려하는데, 통상적으로 변속기보다 엔진이 더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엔진을 고려한다.
포맷의 종류
다시 정리하면 차량 포맷을 결정하는 것은 1) 엔진의 위치 그리고 2) 차량 구동 방식 (전륜/후륜)이다. 차량 포맷을 표현할 때에는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AB
(엔진 위치 + 차량 구동 방식)
엔진의 위치가 프론트 액슬(Front axle) 보다 앞에 있으면 프론트(Front), 리어 액슬(Rear Axle) 보다 뒤에 있으면 리어(Rear)로 표현하며, 각각 앞 첫 자를 딴다. (F 또는 R)
차량 구동 방식이 전륜이면 프론트 휠 드라이브(Front wheel drive, 전륜 구동)), 후륜이면 리어 휠 드라이브 (Rear wheel drive, 후륜 구동)으로 표현하며, 동일하게 각각 앞 첫 자를 딴다. (F 또는 R)
참고 | 프론트 액슬(앞차축)과 리어 액슬(뒷차축)
그리하여 차량의 포맷은 크게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나뉜다.
차량 포맷 | 엔진 위치 | 구동 방식 |
FF | 엔진이 앞차축 위 또는 앞차축보다 앞쪽 | 앞바퀴 굴림 (전륜 구동) |
FR | 엔진이 앞차축 위 또는 앞차축보다 앞쪽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RF | 엔진이 뒷차축 위 또는 뒷차축보다 뒤쪽 | 앞바퀴 굴림 (전륜 구동) |
RR | 엔진이 뒷차축 위 또는 뒷차축보다 뒤쪽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엔진 위치를 조금 더 세분화했을 때의 차량 포맷도 있다. 엔진 위치가 앞차축과 운전자 사이라면 FM(Front-Midship), 뒷차축과 운전자 사이라면 RM(Rear-Midship) 으로 표현한다. RM은 일반적으로 R을 생략하여 M으로 표현한다.
차량 포맷 | 엔진 위치 | 구동 방식 |
FF | 엔진이 앞차축 위 또는 앞차축보다 앞쪽 | 앞바퀴 굴림 (전륜 구동) |
FMR | 엔진이 앞차축과 운전자 사이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FR | 엔진이 앞차축 위 또는 앞차축보다 앞쪽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RF | 엔진이 뒷차축 위 또는 뒷차축보다 뒤쪽 | 앞바퀴 굴림 (전륜 구동) |
RR | 엔진이 뒷차축 위 또는 뒷차축보다 뒤쪽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MR(=RMR) | 엔진이 뒷차축과 운전자 사이 | 뒷바퀴 굴림 (후륜 구동) |
특히 FR과 FMR 포맷의 경우, 현실에서 거동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그렇기에 같은 것으로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4륜 구동은?
차량들을 보면 전륜/후륜 말고 4륜 구동 차량도 있다. 네 바퀴가 항상 굴러가는 구동방식의 4륜 구동 방식은 일반적으로 AWD(All Wheel Drive) 라고 표현한다. FWD 또는 4WD(Four Wheel Drive)도 동일하게 4륜 구동 방식인데, 차이는 전자장치가 개입하여 때에 따라 이륜 구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조사별로 4Matic, 4X4(포바이포), xDrive 등으로 표현한다.
조금 더 자세히 분류하자면 전륜 구동을 베이스로 한 4륜 구동이 있고, 후륜 구동을 베이스로 한 4륜 구동이 있다.
사실 4륜 구동은 차량의 거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말 자세하게 보면 차이는 있겠지만 차량의 극한의 한계에 도달하면 기본 포맷과 같은 거동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FR 포맷 차량의 경우 눈길을 지날 때 차량 뒤쪽에 하중이 없어서 눈길에서 빠져나가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4륜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포맷에 따른 거동을 생각할 때에 고려하는 것은 고속 주행 또는 스포츠 주행이고, 여기서는 4륜 구동은 큰 결정 요소가 아니게 된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차량 포맷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각 포맷 별 특징들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아 참. 설명에 앞서 우리는 차량 거동 특성 중 요잉(Yawing)이라는 것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는 요잉에 대해 알아보자.
'일상 이것저것 > 자동차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량 정비] 골프 GTI MK6 소모품 교환 이력 (0) | 2024.01.28 |
---|---|
[차량상식] 요잉(Yawing)이란? (4) | 2024.01.27 |
메르세데스 벤츠 C class (C200) 배터리를 직접 교환해 보자! (2) 배터리 교환 작업기 (4) | 2023.04.30 |
메르세데스 벤츠 C class (C200) 배터리를 직접 교환해 보자! (1) 사전 준비 - 배터리, 렌치, 복스알 구매 (0) | 2023.04.30 |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AMG Driving Academy, ADA) - AMG Performance 후기 (2) | 2023.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