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 들어가며
- AMG Driving Academy란?
- AMG PErformance 프로그램 소개
- AMG Performance 후기 (★★★)
- 마치며
들어가며
재작년 겨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스쿨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날 참여한 트레이닝은 '스타터팩(Starter Pack)'이었고 4시간 짜리 교육이었습니다.
드라이빙 스쿨에 다녀온 이후 당시 즐겁게 참여했던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랐고 드라이빙 스쿨에서 8시간 짜리 교육인 'M Core'나 'Intensive' 교육을 들을까 말까 고민하던 중, 예전 용인에 AMG에서도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Driving Academy)'라는 이름을 걸고 비슷한 교육을 한다는 것이 기억나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8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BMW 드라이빙 스쿨의 프로그램 가격은 90만원이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100만원입니다. 가격 차이는 약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으로 거주지가 수원이다보니 거리상 가까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본능적으로(?) 끌렸고, 여기에 다양한 AMG 차량들의 성능을 느끼고 싶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MG Driving Academy란?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만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닌 당연스럽게도 해외에서부터 시작된 아카데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8년도에 처음 들어왔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퍼포먼스, 어드밴스드, 프로, 드리프트 등 여러 레벨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눈길 주행만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세분화되어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러한 아카데미들이 COTA(Circuit of the America)와 같은 유명한 서킷들에서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AMG Performance 프로그램 소개
우리나라 한국 용인에 위치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는 총 4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AMG Experience, AMG Performance, AMG GT Experience, AMG Advanced가 있습니다. AMG Experience는 4시간짜리 프로그램이고, AMG Experience, AMG GT Experience는 8시간짜리 프로그램이고, AMG Advanced는 16시간(1박 2일)짜리 프로그램입니다.
각 프로그램은 5월과 10월에 오픈되며, 선착순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 각 프로그램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티켓 구매는 링크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제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8시간짜리 프로그램인 AMG Performance입니다. 이전에 BMW 드라이빙 스쿨에서 4시간 프로그램을 들어보니 다소 짧다라는 느낌이 있었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드라이빙 스킬을 익혀보고 싶어서 8시간짜리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100만원이고,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5시 30분에 끝나는 일정입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드래그 레이싱(Drag Racing), 차체 제어(드리프트), 코너링 테크닉, 브레이크 & 레인 체인지, 리드 & 팔로우, 오토크로스(짐카나), 비디오 주행 피드백, 택시 드라이빙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8시간 교육이라 그런지 무척 알찬 교육입니다.
교육 중 탑승하는 차량은 무척 다양합니다. AMG GT, C63s, E63, CLS53, A45, CLA45 등 다양한 AMG 차량을 탑승하게 됩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시간동안 탑승하는 차량은 AMG 차량 중 고성능 차량인 C63s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최대 40명이고, 4개의 조로 나뉘어 4분의 인스트럭터 분과 함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AMG Performance 후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끝이 났으니 본격적으로 아카데미 참석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0 용인 스피드웨이 도착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됩니다. 미리 가서 트랙 구경을 할 겸, 아침 일찍 기상해서 시작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는 스피드웨이 및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서 참여 명단 확인 후 명찰을 나눠주셨습니다. A조부터 D조까지 총 4조로 진행되는데, 명단 확인 때 트랙을 주행해 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십니다. 저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하니, A조로 이름을 넣어주셨습니다. (나중에 보니 진행에 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뒤쪽에는 이렇게 커피와 다과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커피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였고(집에 있는 머신과 똑같아서 반가웠습니다.), 빵과 쿠키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가지 않았는데 간단하게 빵이나 쿠키로 배를 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1 오프닝 세레모니
시작 시간이 되면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각 조의 인스트럭터 분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집니다.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에 출연하셨던 드라이버 분이 계셔서 굉장히 신기하면서 반가웠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 긴장되기도 하면서 설렜습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 때에는 완전 처음이라 긴장이 크게 됐던 것 같은데, 두번째 드라이빙 센터 경험이라 그런지 설렘이 더 컸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가 끝나면 바로 1층에 있는 피트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각 조는 8명으로 구성되었고, 각 조 내에서는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즉, 한 차량에 2명이 탑승하여 각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후술하겠지만 혼자 탑승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하나 있습니다.)
#2 드래그 레이스
첫번째 프로그램은 드래그 레이스(Drag Race)입니다. 프로그램 명이 '레이스'라 다른 참여자 분들과 경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드래그 레이스에 목적인 <AMG 차량의 성능을 느껴봐라> 였습니다.
두 차량이 트랙 스타팅 라인에서 스타팅 신호를 대기합니다.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 차량의 스로틀 페달을 끝까지 밟아 가속하며, 끝에 세워진 고깔에서 풀-브레이킹을 합니다. 말 그대로 <AMG 차량의 가속 능력과 제동 능력을 체험해라>였습니다.
각 그룹은 AMG GT, C63s, E63, CLS53, 이렇게 4가지의 차량을 번갈아 탑승하며, 각 차량을 한 사람당 두 번씩 드래그 레이싱을 진행합니다. 두 번 중, 한 번은 기어를 오토로 놓고 하고, 나머지 한 번은 매뉴얼 시프팅을 이용해서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AMG GT 차량의 경우 기어 변속 시 펀치감이 상당했고, 차체가 낮아 바닥에 그대로 붙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짐승 같았습니다. 그 변속 펀치감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같이 동승한 형은 승차감을 선호하는지라, E63을 타고 가장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저도 느끼기에 차량 가속감이 상당한데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고 변속이 부드러웠습니다.
#3 차체 제어
다음 프로그램은 차량 제어(Car Control)입니다. 프로그램의 본질적인 목적은 차량의 ESP 또는 ESC의 위력을 경험하는 것에 있습니다만, 드리프트 체험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량은 C63s 후륜 모델로 진행됩니다. 각 조의 각 참여자들은 차량에 탑승하여, 살수차에 의해 물에 흥건히 적셔진 노면 위에서 고깔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주행합니다. <ESP ON → ESP 스포츠 모드 → ESP OFF> 순으로 주행하여, 인스트럭터 분의 무전 지시를 통해 특정 속도로 주행하여 차가 미끌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ESP 유무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SP를 끄는 순간 같은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뒤가 확 밀립니다. 차량 주행 시 절대로 ESP를 끄지 말라는 영상과 기사의 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ESP OFF 상태에서 카운터 스티어링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인스트럭터 분께서 판단하셔서, 마지막에는 5분 정도 드리프트를 시도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은 못했는데 막 감을 찾으려던 순간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어떤 방법으로든 드리프트 체험은 꼭 해보리라는 아쉬운 마음을 갖고 차체 제어 프로그램을 끝마쳤습니다.
여담으로 차체 제어 프로그램 동안 차고 건물 앞에 세워진 카브리올레 차량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있습니다. 차량에 탑승하여 핸들을 잡은 채로 사진 촬영이 진행됩니다. 전문 사진기사 분께서 사진을 찍어주셨고, 어색하지 않게 편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습니다. 뭔가 웃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사진은 나중에 프린팅되어 투명 액자에 고이 담겨 전체 프로그램 종료 시 기념품으로 제공됩니다. 엄청난 보정이 이루어져서 제공됩니다. 메이크업을 한 적이 없는데, 사진을 보니 하얗게 화장한 사람이 있어 놀랬네요.
#4 코너링 연습
다음 프로그램은 코너링 연습(Cornering Practice)입니다.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의 절반을 이용하여 트랙 주행을 하는 코스입니다.
차량은 C63S를 이용했고, 동일하게 2명씩 짝을 지어 차량에 탑승합니다. 한 사람 당 하프 트랙을 4바퀴 정도 주행합니다. 주행 시 인스트럭터 분께서 맨 앞에 달리시며, 뒤에 참여자 차량 4대가 일렬로 주행합니다. 직선 주로에서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인스트럭터 차량 바로 뒤에서 주행할 때 이상적인 레이싱 라인과 에이펙스(Apex)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바퀴 주행 때는 적당한 속도로 감을 익히고, 랩이 지날 때마다 속도를 조금씩 늘립니다. 당연히 ESP는 끄지 않은 채로 주행합니다.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주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직선 주로에서 150km/h 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려서 속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스피드웨이 특성 상 트랙 고저차가 꽤 있는 편이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코너를 돌 때 타이어 소리가 끼익하며 나는데 쾌감이 상당했습니다.
#5 브레이킹 & 레인 체인지
다음 프로그램은 브레이킹 및 레인 체인지(Braking & Lane-change)입니다. 벌써 점심 먹기 바로 전 코스까지 왔네요. 오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브레이킹 및 레인 체인지 프로그램은 차량의 브레이킹 및 스티어링 퍼포먼스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출발 지점에서 차량을 특정 속도로 주행하다가, 브레이킹 포인트에서 풀-브레이킹(Full-braking)과 동시에 차선을 변경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속도는 70km/h → 80km/h → 90km/h → 100km/h 순으로 진행됩니다. 놀라웠던 것은 속도가 100km/h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컨트롤이 꽤나 잘 되었다는 점입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았음에도 레인 체인지 시 차량이 튕겨져나가거나 미끌리거나 하는 현상이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이,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도로에서 급정거하는 차량을 만나거나 정지해있는 차량을 만났을 때, 차량을 급제동하여 차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드라이빙은 특수한 상황을 만나지 않는 이상 경험하기 어려운데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니 '급제동하는 상황에서 차량이 이 정도 수준으로 스티어링을 제공해주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차량을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계를 경험하지 않는 이상 이 차량이 나의 컨트롤을 어디까지 받아주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브레이킹 및 레인 체인지까지 마치고 난 후 차량을 복귀할 때 슬라럼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오후에 있을 오토 크로스에 슬라럼 코스가 있는데, 이를 위해 연습할 수 있게끔 마련해 둔 것으로 보였습니다. 속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차량 언더스티어 발생의 한계를 느껴볼 수 있었던 슬라럼도 꽤나 재밌었습니다.
#6 점심
드디어 점심 시간입니다. 오전 내내 몸이 긴장된 채로 고성능 차량을 드라이빙 하니 꽤나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용인 AMG 스피드웨이의 명물인 '8기통 버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엄청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저희 조가 다른 조에 비해 늦게 끝나서 점심 장소에 늦게 도착을 했더니 이미 햄버거는 소진이라고 하셨습니다.
대신 샌드위치와 크로아상이 제공되었는데, 이 부분은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미리 예약을 하는 방식임에도 수량이 모자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무려 금액이 100만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사소한 부분이 챙겨지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우면서 실망감도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도 맛이 별로 없었네요..)
아쉽긴 했지만 관계자 분들께서 반복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주셨고, 계속 아쉬워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기에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에 AMG GT Experience를 참가해야 한다는 모종의 운명일까요..?
#7 리드 앤 팔로우
식사를 한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일정의 첫 프로그램은 리드 앤 팔로우(Lead & Follow)입니다. 말 그대로 인스트럭터 차량이 4대의 차량을 리드하고, 4대의 차량은 인스트럭터 차량의 주행을 따라 팔로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스피드웨이 트랙의 전체를 이용하여 주행하게 됩니다. 오전의 코너링 연습 프로그램의 풀 트랙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드 앤 팔로우의 경우 풀 트랙을 이용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헬멧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두건도 제공이 되구요. 헬멧을 착용하니 뭔가 드라이버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헬멧을 잘 착용했다면 이제 트랙주행을 위해 피트를 빠져 나갑니다.
리드 앤 팔로우는 두 타임 즉, 45분-휴식-45분 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세션에서는 A45, CLA45와 같은 컴팩트 AMG 차량으로 진행이 되었고, 두번째 세션에서는 C63S의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세션 때는 GPS 장비와 차량 캐빈 내의 카메라를 켜 녹화가 진행됩니다. 두번째 세션동안 계속 촬영이 진행되고, 프로그램이 최종적으로 종료될 때 수료증과 함께 USB에 담아 제공된다고 했습니다.
스피드 웨이 전체 트랙을 이용해 달려볼 수 있었다는 점, 트랙 직선 주로에서 최대 180km/h 정도의 속도까지 올려볼 수 있었다는 점, 직선 주로에서 가속을 통해 차량의 토크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스피드 웨이의 역동적인 고저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으로 피드백이 자세하거나 많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스트럭터 분께서 무전으로 '스티어링을 더 주어야 한다', '에이펙스를 잘 찍어야한다' 등 어느 정도의 피드백은 주셨습니다만, 자세하고 풍부한 피드백을 주시지는 않으셨던 편이라 제가 잘 타고 있는지가 파악이 되지 않아 이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4대의 차량이 순서를 번갈아 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인스트럭터 분 뒤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랩은 1.5랩 정도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AMG 차량을 타고 스피드웨이의 풀 트랙을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8 오토크로스(Auto-X) 연습
리드 앤 팔로우가 끝난 후 오토크로스(Auto-X)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토크로스는 일종의 짐카나(Gymkhana) 세션입니다. 오전에 차량 제어 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지대 짐카나 세션을 구성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코스는 위와 같습니다. <슬라럼 구간 - 원 선회 - 직선 구간 - 유턴 - 직선 구간 - 원 선회 2회 - 직선 구간 - 레인 체인지 - 급제동> 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타팅 라인에 출발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고, 피니시 라인에는 종료 센서가 있습니다. 센서를 통해 타임을 측정하게 됩니다. 최종 측정 때 1위부터 3위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깔을 한 번 칠때마다 5초의 페널티가 부여되고, 피니시 라인을 넘어가면 10초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실제로 해보니 대부분 사람들의 시간이 5초만큼은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고깔을 하나라도 건드리면 일단 3위 내에는 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 사람마다 두 번씩 연습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기 전에는 조금 긴장이 됐었는데요. 제 순서 앞 쪽에 하셨던 두 분께서 짐카나 코스를 헷갈려하셔서 저 또한 헷갈릴까봐 조금 걱정했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코스 파악이 어렵지는 않았고, 오히려 코스를 하나하나씩 헤쳐나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과장해서 트랙 주행보다 더 재밌었네요. 연습 기록이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본 기록 측정을 내심 기대해보기도 했습니다.
#9 비디오 클래스 & 피드백
트랙 주행 내용을 기반으로 비디오 클래스 및 피드백 시간이 있었습니다. 스피드웨이의 각 코너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레이싱 라인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고요. 따로 개인적으로 주행 피드백을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질문도 간단하게 몇 가지 받아주시고 피드백 시간은 종료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은 프로그램의 시간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10 택시 탑승
오후 일정이 거의 끝나가네요. 오토 크로스 기록 측정 전 인스터럭터 분께서 주행하시는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두 명씩 차량에 탑승하게 됩니다. 차량은 C63S 후륜 모델이었습니다.
탑승하니 4조 인스터럭터 분이 드라이버로 택시 드라이빙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마침 드라이버 분께서 제가 종종 시청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 참가하시는 김진수 드라이버 님이셨습니다. 인디고 팀 소속의 드라이버이신데 조심스레 인사도 드렸습니다.
택시 드라이빙은 트랙 한 랩을 도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스피드웨에 트랙에 있는 헤어핀 구간 두 곳에서 드리프트도 해주셨구요. 직선 구간에서 속도도 꽤나 높게 내주셨습니다.
다만 안전 상의 이유로 한계 주행은 하시지는 않으셨고 적당한 페이스로 주행해주셨습니다. 실제 레이스처럼 한계까지 끌어주시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살짝 아쉬웠네요.
#11 오토크로스 기록 측정
마지막으로 오토 크로스 기록 측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조별로 한 명씩 나가서 측정을 진행합니다.
욕심이 없어 이때는 크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레인 체인지 때 고깔을 하나 쳐서 5초 페널티를 받았었는데요. 제가 정확한 기록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깔을 치지 않았다면 3위 정도에는 비벼볼 수 있었던 기록으로 기억합니다. 구질구질하고 싶지 않지만 아쉬운 마음에 이야기해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토 크로스 또한 트랙 주행 만큼이나 재미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지 약 두 달이 지난 지금도 가끔 제 주행 영상을 보면서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12 클로징 세레모니
오프닝 세레모니가 진행되었던 장소에서 클로징 세레모니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오토 크로스 우승자 분들께 수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상품은 택배로 전달이 된다고 하여 어떤 상품을 받으셨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궁금합니다..)
더불어 인스트럭터 분께서 수료증을 전달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어서 인스터럭터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과 함께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택시 주행을 해주셨던 인디고 김진수 드라이버 님과도 같이 사진 촬영을 하고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습니다.
수령한 기념품들은 이렇습니다. 수료증, 트랙 주행 비디오가 담긴 USB, 마스크, 각종 스티커, 헬멧 두건, 기념 사진 정도가 되겠네요.
마치며
오전 일찍 기상하여 하루종일 운전을 하고 나니 몸이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AMG 차량을 하루동안 운전해보았다는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집에 도착해서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프로그램에 꽤나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저 같은 경우는 돈이 한 푼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언제 여러 AMG 차량을 탑승해 볼 수 있을지, 언제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을 주행해 볼 수 있을지, 언제 내가 차량의 컨디션(엔진오일, 타이어 등)을 신경쓰지 않고 차량을 맘대로 몰아볼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하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터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느낀 희열감을 직접 느끼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집에서 스티어링 휠로 시뮬레이션 게임하는 것만으로 성에 안 차시는 분들에게는 꼭 참여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도 있고, 충남 태안에 현대 HMB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있으니 어디서든 드라이빙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저는 올해 AMG GT Experience 또는 AMG Advanced 프로그램 참여 후기로 찾아뵙고 싶네요.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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