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또는 미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우지수, 다우존스지수, S&P500 지수에 대해서 수 없이 들었을 것이다. '오늘 다우지수가 30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라던지 '코로나로 인해 S&P500 지수가 2300대로 진입했습니다.'라는 문구들은 미국 경제 관련 기사에 수도 없이 나오는 멘트들이다.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작년 말 쯤 미국 주식을 시작하고 난 후 이러한 지수들에 대해 많이 접했다. 그러나 이를 지수가 올랐을 때는 '아 상황이 좋아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지수가 떨어졌을 때는 '주식 시장이 나빠졌네.'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다우지수는 어떻게 계산될까? S&P500 지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각 경제지수는 계산법 또한 다르고 이로 인해 지수 등락이 갖는 의미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앞으로의 포스팅을 통해 각 지수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수 등락에 대해 좀 더 스마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갖춰보려고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우존스지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목차
- 다우존스란?
- 종목 선정 방식
- 다우지수 계산법
- 문제점
- 정리
다우존스란?
미국의 다우존스사에서 발표하는 주가 지수. 간단하게 다우 지수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서 이 지수의 공식 명칭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세계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A, Dow Jones, Dow)이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자이자 다우존스앤컴퍼니(Dow Jones & Company)의 공동창립자 찰스 다우(Charles Dow)가 창안한 주가 지수로서 DJIA, Dow 30 또는 비공식적으로 다우 지수 등으로도 불린다.
종목 선정 방식
오늘날 다우지수는 미국의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30개의 블루칩 우량기업 주식 종목들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미국을 대표하는 30개의 블루칩 기업들로 구성된다. 단순히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는 아님에 유의하자.
*참고로 다우지수 종목에는 유틸리티 기업 (e.g. 물, 하수처리, 전기, 댐, 가스 등의 기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우지수 계산법
일단 위 식이 다우지수를 계산하는 계산식이다. 하지만 너무 어렵다. 쉽게 한번 이해해보자.
주식분할이나 다른 조정의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하여 다우지수는 주가의 산술평균이 아닌 비율평균(scaled-average) 방식을 따른다. 산술평균에서는 단순히 주가의 총합을 회사의 개수로 나눈다.
비율평균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의 예시를 보자.
먼저 다우지수를 아래와 같이 계산해보자.
기업 | 1월 1일 | 1월 2일 | 1월 3일 |
A | $10 | $15 | $25 |
B | $25 | $15 | $20 |
C | $25 | $20 | $25 |
D | $120 | $150 | $160 |
다우지수 (주가 평균) | 45 | 50 | 57.5 |
위와 같이 주가의 평균으로 다우지수가 계산되고, 1일~3일에 걸쳐 지수가 등락한다.
만약 1월 4일에 기업 D가 어떠한 이유로 다우지수 종목에서 제외됐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다우지수는 아래와 같이 계산된다.
기업 | 1월 1일 | 1월 2일 | 1월 3일 | 1월 4일 |
A | $10 | $15 | $25 | $30 |
B | $25 | $15 | $20 | $20 |
C | $25 | $20 | $25 | $30 |
D | $120 | $150 | $160 | - |
다우지수 (주가 평균) | 45 | 50 | 57.5 | 20 |
기업 4개 중 가장 우량했던 기업 D가 다우지수 종목에서 빠지자, 다우지수가 폭락했다. 실제로 기업 A, 기업 C의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떨어진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제수(divisor)' 개념이 사용된다. 다우지수는 주가의 총합을 제수(divisor)로 나누어 구한다. 제수는 아래와 같이 계산되며, 이를 '다우제수(Dow Divisor)'라 부른다.
- 다우제수(Dow Divisor) = (현재 남아있는 기업들의 주가 총합) / (전일 다우 지수)
- 다우지수 = (현재 남아있는 기업들의 주가 총합) / (제수)
위 예시에서 1월 4일의 다우지수를 다시 한번 구해보자. 먼저 제수는 ($30+$20+$30) / 57.5 = 약 1.04이다. 따라서 다우지수는 ($30+$20+$30) / 1.04 = 약 57.7이 된다.
기업 | 1월 3일 | 1월 4일 |
A | $25 | $30 |
B | $20 | $20 |
C | $25 | $30 |
D | $160 | - |
다우지수 (제수 사용) | 57.5 | 57.7 |
만약 새로운 기업이 다우지수 종목에 편입되는 경우에도 제수는 동일하게 계산된다. 만약 1월 5일에 주가 $160인 기업 E가 편입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새로운 제수는 ($30+$20+$30+$160) / (57.7) = 약 4.15가 되고, 이때 다우지수는 약 57.8이 된다.
만약 기존에 있던 기업이 액면 분할하는 경우에도 제수는 동일하게 계산된다. 만약 1월 5일에 기업 A가 액면 분할하여 주가가 $10가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새로운 제수는 ($10+$20+$30) / 57.7 = 약 1.03이 되고, 이때 다우지수는 약 약 58.3이 된다.
만약 이후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거나, 나가거나, 액면 분할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수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다우지수를 계산한다
문제점
첫째로, 다우지수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주가로 계산되는 가격가중(price-weighted)지수이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이 전혀 고려되지 않으며, 특정 주식이 액면 분할되는 경우 그 기업의 시가총액이 큼에도 불구하고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둘째로, 지수 구성종목이 30 종목으로 한정이 되어있다. 따라서 표본 지수로 사용되기에는 기업의 수가 적다.
셋째로, 다우지수 종목 선정에 특별한 기준이 없다. 앞서 언급한 대로 30개의 블루칩 기업을 종목에 편입하는데, 이 '블루칩 기업'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현재 아마존이 다우지수 종목에 없는 것을 보면 도대체 블루칩 기업이 뭔가 싶다..
위의 이유로 다우존스의 지수추종 펀드는 S&P500, 나스닥, 러셀2000 지수추종 펀드에 비해 인기가 낮다.
정리
1. 다우지수는 기업의 주가로 계산된다.
2. 다우지수 계산에는 '제수'를 사용된다. (기업의 편입/퇴출/액면분할 고려)
3. 다우지수는 S&P500 지수 등에 비해 한계점이 있다.
마치며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증시흐름을 이야기할 때는 다우지수를 보통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수에 비해 그 정확도와 영향력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에 점차 미국 대표주가지수의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다음에는 시가총액의 영향력을 반영하는 S&P500 지수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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