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차박 스팟, 화성 <궁평항>
재작년 즈음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궁평항으로 차박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첫 차박이기도 했고 궁평항이라는 곳에 매점, 화장실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쾌적하게 1박 일정을 다녀온 기억이 있었습니다.
3월 중순 즈음 날도 슬슬 풀렸겠다 하여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챙겨 궁평항으로 당일치기를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2년 전인 2021년과 다르게, 2023년의 궁평항은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전에 있던 바다와 맞닿은 무료였던 차박 스팟은 모두 울타리와 벤치로 막혀버렸고, 이제는 지정된 차박 스팟에 관리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차박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달라진 궁평항에 놀라지 마시라고, 혹시나 달라진 궁평항으로 헛걸음하지 마시라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3년 달라진 궁평항에 대해 조심스레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궁평항 도착! 하자마자 당황..
궁평항으로 가는 법은 내비게이션에 가볍게 ‘궁평항’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달라진 궁평항의 모습입니다. 이전에 다녀오셨던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굉장히 휑하죠? 원래 바닷가와 접한 곳에 차를 댈 수 있었는데, 저곳에 말뚝과 벤치, 나무 등을 박아두어 차를 댈 수 없게 되었습니다.
2년 전에는 바로 이렇게 주차를 했었는데요. 지금은 말뚝 등으로 이렇게 주차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알아보니 환경 문제로 화성시장의 주도 하에 차박 스팟을 모두 막았다고 하네요.
사실 제가 방문했던 2021년도 10월의 궁평항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궁평항 초입에 쓰레기가 어마무시하게 쌓여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이걸 다 누가 치우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으며 심지어는 경찰이 와서 정리하고 했다고 합니다.
올바른 캠핑 문화만 잘 갖춰져있더라면 깨끗하게 유지가 되어 차박 스팟이 유지가 되었을 텐데 무척 아쉽습니다.
궁평 펜션이라는 표지판 뒤쪽에는 주차장이 있지만 유료주차장입니다. 10분에 500원이라 비싼 편입니다. 1시간에 3000원이네요.
다행히도 여전히 매점과 카페 있습니다. 매점 안에는 숯불, 부탄가스를 포함한 캠핑에 필요한 용품이 대부분 있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매점 내부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궁평항 진입 후 오른쪽 길로 쭉 따라가다 보면 앞서 말씀드린 유료 차박스팟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적힌 번호가 차박 스팟을 관리하시는 분의 번호입니다. 시설 사용료는 당일은 10000원이었고, 1박은 20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용료는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금액은 해당 번호로 연락하여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위의 유료주차장이 10분당 500원이라면, 1시간에 3000원, 4시간에 12000원 임을 생각하면, 유료 차박 스팟의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예전에는 무료였던 걸 생각하면 배가 아프지만...
차박 스팟 쪽에도 매점이 있습니다. 물건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만약 찾는 물건이 없다면 궁평항 펜션 쪽 매점을 방문해 보시면 됩니다.
이곳이 차박 스팟 입구입니다. 학이 뽀뽀하는 동상(?)을 찾으시면 됩니다.
안쪽은 이렇습니다. 그래도 장소는 꽤 큰 편입니다. 벌써 차들이 많이 들어차있네요.
저희도 자리를 스윽 잡았습니다. 날은 따뜻했는데 바닷바람이 꽤나 차가웠습니다.
오자마자 출출해서 로제떡볶이를 진공청소기마냥 흡입..
바다 풍경도 즐겨줍니다.
갬성샷...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바다의 풍경은 너무나도 좋네요.
새우깡 한 봉다리 사서 갈매기한테 먹이로 주기도 합니다. 하나만 던져도 과장 없이 갈매기가 약 72마리 정도 들러붙습니다. 처음에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금세 적응했습니다.
밖에서 쉬다가 추위에 차 안에 들어가서 한숨 잤네요. 자고 일어나니 출출해서 고기 구울 준비를 슬슬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석쇠 위에 양갈비도 구워줍니다. 역시 고기 중에서도 노상에서 먹는 고기는 맛찬들에서 구워주는 고기보다도 맛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차박 스팟 안쪽에는 쓰레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캠핑 문화 정착을 위해서 저부터라도 분리수거를 열심히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어두워지기 전에 정리하고 집으로 이동합니다.
사진들에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바람이 너무 차서 고기도 안 익고 너무 추워서 바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3월에는 적어도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타프나 간이 텐트는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좀 날이 따뜻해졌을 때 다시 방문하는 것을 기약했습니다.
궁평항에 방문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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