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정철 황소곱창>
들어가며
몇 달 전 유튜브를 보다가 유튜버 풍자가 출연하는 ’또간집‘의 수원 편을 시청했습니다. 또간집은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한 번만 간 식당이 아닌 두 번 이상 방문한 식당을 찾아가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여기 프로그램에 <정철 황소곱창>을 소개해줬는데 풍자가 극찬을 하더라고요. 곱창 마니아인 저랑 여자친구는 꼭 가보자 하여 바로 방문을 해봤습니다.
<정철 황소곱창> 방문 후기
정철 황소곱창입니다. 근처에 지하철역은 없어서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해 보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 50분까지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9시 50분까지)
곱창을 먹는다면 당연히 술도 먹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는 따로 주차는 하지 않았습니다. 술 없이 식사만 하신다면 매장에 따로 전화 문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옆에는 나무 데크가 있고 웨이팅 머신과 대기석이 있습니다.
테이블링으로 웨이팅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정철 황소곱창은 따로 예약을 받지 않고요.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하신다면 도착시간에 맞춰 예약을 걸어둘 수도 있겠네요. * 여섯 시 도착 기준, 웨이팅은 10분이었습니다.
메뉴는 이러합니다. 저희는 처음 방문해서 여러 부위를 먹어보고 싶어서 모듬 중자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63,000원입니다.
실내는 이러합니다. 원형 테이블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방감은 느껴지지는 않지만 쾌적하지 않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누가 곱창집에서 쾌적함을 논할까 싶습니다. 이런 게 K-식당 아닐까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선지해장국입니다.
해장국 안에는 선지가 가득하고 천엽도 한가득입니다.
기다리다 보면 모듬곱창이 나옵니다. 진짜 영롱하네요..
모듬의 구성은 곱창, 막창, 대창, 양, 염통입니다. 양파, 버섯, 감자도 곁들임으로 함께 나옵니다.
이렇게 직접 다 구워주시니 너무나도 편하죠. 고깃집이든 곱창집이든 직원 분께서 구워주시는 곳이 제일입니다.
콧구멍이 커지고 입 안에 침이 고이는 비쥬얼입니다. 저도 모르게 요상한 표정을 지었네요.
에라 모르겠다. 다 구워지기 전에 벌써 술을 이만치 따라먹었습니다. 약간의 자린고비랄까요? 곱창 보고 소맥 한 모금 먹고. 막창 보고 소맥 한 모금 먹고.
이 날 날이 많이 풀려서 소맥이 술술 들어갔습니다.
다 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먼저 염통은 역대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부드럽고 소고기 먹는 느낌이었어요. 다른 곱창집에서 못 느껴볼 신선함. 그리고 쫄깃함.
곱창도 정말 신선했습니다. 이전에 집 근처 땡이네 곱창의 맛과 유사했습니다. 땡이네에서 이런 곱창을 먹어서 그런지 충격까지는 아니었으나 만약 정철 황소곱창에서 처음 먹었다면 굉장한 충격이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막창, 대창도 물론 맛있었습니다. 막창이 특히 오래 구워도 딱딱해지거나 하지 않고 쫄깃했고요.
양은 제가 많이 안 먹어봐서 평가는 패스...
못 참고 곱창 하나 더 시켰습니다. 곱창이 굉장히 통통해 보이는데 양 끝에 통마늘이 들어가 있어요. 곱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마늘도 입 안에서 으스러지는데 아주 맛이 굿.
마무리는 얼큰라면입니다. 보통 볶음밥을 먹는 편이지만, 또간집에서 라면을 먹었기에, 볶음밥 대신 라면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얼큰하고 매콤해요. 라면은 역시나 맛있죠. 정말 배부르게 먹고 갑니다.
마치며
수원에서 유명한 곱창집인 이유가 있네요. 소곱창을 좋아하신다면 여기는 무조건입니다.
집 근처에 땡이네 소곱창은 웨이팅이 거의 2시간 수준인데 반해, 정철 황소곱창은 시간만 잘 맞춰 간다면 웨이팅 시간이 30분 이내로 끊길 수 있어 이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쪽 근방에 사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조금 멀리 거주하시더라도 대중교통으로 조금 노력하셔서 한 번쯤은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맛이 기가 막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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