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위치한 Circuit Paul Ricard(서킷 폴 리카드)를 조망했을 때 가장 먼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코팅되어 있는 독특한 런오프 에어리어(Runoff Area)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번갈아 있는 드넓은 런오프 에어리어로 Circuit Paul Ricard는 세계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안전한 레이스 트랙으로 그 명성을 뽐낸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넓은 타막(Tarmac) 런오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며 현대 모터스포츠에서는 종종 비난을 받기도 한다. 안전한 것이 왜 비난 받는 것일까?
뭐가 됐든 간에, 어쩌다가 F1에서 더 나아가 모터 모터스포츠에서 이렇게 넓디 넓디넓은 타막 런오프까지 등장하게 된 것일까? 이러한 런오프 에어리어가 과연 레이싱에서 안전을 위한 최고의 해결책일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F1 트랙의 런오프 에어리어(Runoff Area)에 대해 살펴보자.
[목차]
- 런오프 에어리어(Runoff Area)란?
- 런오프 에어리어 #1 : 잔디 (Grass)
잔디의 장점 잔디의 단점 #1 : 비에 젖으면 큰일
잔디의 단점 #2 : 복구의 어려움
인조잔디는 어떨지?
- 런오프 에어리어 #2 : 자갈 (Gravel)
그래블의 단점 #1 : 때때로 무용지물?
참고 | 그래블이 무용지물인 이유?
그래블의 장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 #2 : 뒤집어짐
그래블의 단점 #3 : Beaching
- 런오프 에어리어 #3 : 타막 (Tarmac)
타막의 장점
타막의 단점 #1 : 손해가 없다.
타막의 단점 #2 : 심지어 이득을 본다
해결책 #1 : 소시지 커브
해결책 #2 : 코너 페널티 시스템
- 런오프 에어리어 #4 : 울트라 그립 (Ultra Grip)
디투어(Detour)
런오프 에어리어(Runoff Area)란?
F1 트랙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배리어(Barrier)들은 고속의 F1 차량이 트랙을 벗어났을 때 운전자와 그 외 관중, 마샬, 경기 관계자 등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배리어와 함께 언급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트랙의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넓은 영역이고, 이를 런오프 에어리어(Runoff Area)라고 부른다.
런오프 에어리어는 말 그대로 '흘러 넘치는 영역'으로 실제 트랙과 배리어 사이를 일정 공간을 띄워 만든 영역이다. 이렇게 트랙과 배리어 사이의 공간을 띄워둠으로써 트랙을 벗어난 차량이 배리어에 부딪히기 전 속도를 많이 줄일 수 있게끔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배리어에 부딪히지 않게끔 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 동안 F1에서는 잔디나 자갈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들을 런오프 에어리어에 사용했다.
런오프 에어리어 #1 : 잔디 (Grass)
잔디의 장점
잔디의 경우 사용이 다소 쉬운 것이, 만약 트랙을 짓고 있는 지역에 이미 잔디가 자라고 있다면 그 잔디를 그대로 쓰면 되기 때문에 쉬운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잔디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노면이기 때문에 런오프 에어리어에 잔디를 까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잔디의 단점 #1 : 비에 젖으면 큰일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잔디는 그 특성상 굉장히 미끄럽다. 만약 비가 온다면 잔디에 물이 맺혀 그 미끄러움은 배가 된다.
(출처 : Youtube ChainBear)
트랙 표면과 비교했을 때, 잔디가 차량을 멈추는 힘은 마른 트랙 노면에 비해 3배 낮고, 젖은 트랙 노면에 비해 2배나 낮다. 더군다나 잔디는 토양에서 자라고 이 토양은 빗물을 머금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경우 토양이 물을 더 머금게 되어 늪지나 습지와 같이 변한다.
잔디의 단점 #2 : 복구의 어려움
또한 잔디는 차량에 의해 훼손되면 다시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경기 도중 차량이 잔디를 쓸고 가버려 훼손되었을 때, 당장 씨앗을 뿌린다고 바로 잔디가 자라지 않지 않은가? 결국 전체를 갈아 엎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리하여 보통 잔디의 경우는 차량이 트랙을 잘 벗어나지 않는 영역, 차량이 트랙을 벗어나 날아가 버리지 않는 영역에 사용된다. 예를 들면 직선 구간의 양 옆이나, 혹은 코너의 안쪽 부분 말이다.
인조잔디는 어떨지?
가끔 인조잔디가 트랙의 가장자리나 연석 주변에 놓이기도 하는데, 이는 잔디의 단점을 해결한 녀석들은 아니다. 인조잔디의 경우 오히려 잔디보다 더 미끄럽고 F1 차량의 어마 무시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벗겨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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