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 <철길부산집>
추운 겨울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뎅바인데요. 길거리에 있는 오뎅은 흔히 발견할 수 있지만 각 테이블이나 다찌 좌석에 오뎅을 담아둘 수 있는 '오뎅바'는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신촌에 있는 유명한 오뎅바에 자주 갔었고 그 추억이 있어서 한 겨울에 오뎅바가 종종 떠오르는데요. 문제는 찾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던 중 해피한 소식. 여자친구가 괜찮은 오뎅바 체인점이 있다고 하여 검색을 해보니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에 오뎅바인 <철길부산집>이 있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이미 다른 지점에 방문을 했었고 너무 맛있다고 하여 바로 달려가보았습니다.
수원 인계동 <철길부산집>
철길부산집은 수원시청역 근처에 있는 나혜석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수원 주민이라면 누구든 아는 인계동의 나혜석거리에 있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수원시청역 10번 출구와 가까이 위치해있습니다.
음식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보통 2인 메뉴인 '부산집 어묵 2인' 시킨다고 합니다. 부산어묵 2개에 물떡(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꼬불이 어묵 2개, 어묵볼, 유부모찌주머니, 흑곤약으로 구성됩니다.
부산어묵이 메인인데 이후 추가 시 개당 가격을 받습니다.
메인 요리도 다양합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부산집육회'를 주문했습니다.
술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떤 술이든 어울리겠지만 오늘은 '청하'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금방 서빙이 되었습니다. 웨이팅을 10분 정도 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몸이 추웠었는데요. 오뎅 국물 앞에 있으니 금새 녹았습니다.
오뎅바답게 각 테이블 별로 오뎅 국물을 계속 데워주는 국물통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서빙된 오뎅이 있습니다. 계속 담궈두어도 되지만, 오뎅이 너무 불면 쫄깃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보통은 옆에 빼두고 먹기 전에 잠시 국물에 넣어둡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또 먹고 싶다는 생각에 뛰쳐 나가고 싶은데요. 그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청하도 바로 나왔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정말... 츄-릅. 오뎅에는 이런 소주류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육회입니다. 육회와 더불어 배, 참깨소스, 노른자, 어린채소, 무순, 오이 등 다양한 야채가 함께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육회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냉동육회였는데, 최근 광장시장에서 육회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얼음이 아삭아삭 씹히는 육회는 제 입맛에는 맞지는 않았습니다.
크흐. 이게 또 별미죠. 사실 무는 메뉴에는 없는데요. 사장님께 조심스레 혹시 육수에 담겨있는 무 조금 주실 수 없나 여쭤보니, 꽤나 큰 무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오뎅 육수를 위해 희생한 무였지만, 이제는 본인이 만든 오뎅 육수를 한껏 흡수하게 되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사악 잘라서 입에 넣으면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이제 봄이 찾아와 날이 풀리기도 하지만 아직 저녁에는 날이 쌀쌀하고 추운데요. 오뎅바는 덥고 습한 날보다 한 겨울에 어울리니,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하루빨리 오뎅바에 가서 소주 한잔 떄리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일상 이것저것 > 여기저기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포대교 아래에 한강뷰의 와인바가 있더라! 세빛섬 와인바, <무드서울> (2) | 2023.03.28 |
---|---|
신설동 골목에서 캐나다를 발견해버렸다! 북미 대륙 느낌 물씬나는 브런치 카페 <런치백(LUNCHBAG)>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다.) (2) | 2023.03.12 |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에르빈 부름(Erwin Wurm), 나만 없어 조각> 전시 관람 후기 (+ 찾아가기, 주차정보, 전시정보) (4) | 2023.03.12 |
울산 달동 고오급 레스토랑, <부조화(MISMATCH)> (4) | 2023.02.26 |
을지로 평양냉면집, <우래옥(又來屋)> 방문기 (4) | 2023.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