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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S/경제 이것저것

[경제 이것저것 #13] 어떤 기업을 살 것인가?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Point (by 필립 피셔)

관리자 2021. 9. 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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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피셔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핵심은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이다. 이 1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고 각 포인트 별로 기억할 만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1.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아무리 뛰어난 성장 기업이라 해도 반드시 해마다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늘어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신상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대개 매우 복잡하고, 마케팅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출액은 매년 점진적으로 늘어나기보다는 불규칙적으로 들쑥날쭉하면서 증가하게 된다.

 

 그 회사의 경영진이 아주 탁월하며, 기술적인 변화와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업종에 속해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빈틈없는 투자자라면 최고 경영진이 회사 업무를 잘 처리하고 있는지 늘 예의주시 해야만 한다. 늘 앞날을 준비하는 기업 경영진은 매출액 성장률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술 변화의 이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 앞으로 몇 년간의 성장 전망은 매우 좋지만 이 제품을 넘어서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 계획이나 정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면, 이런 회사의 순이익은 반짝 급증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포인트 1제품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한 것이라면, 포인트 2최고 경영진이 갖고 있는 자세의 문제에 주목한다.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연구개발 투자액을 전체 매출액으로 나누기만 하면 이 회사가 매출액의 몇 퍼센트를 연구개발 분야에 쓰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업종 내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 업종 평균과 비교, 유사 업종의 다른 기업들까지 포함해서 비교하기도 한다. 결국 기업의 1주 당 연구개발비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 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영업이익률은 한 해가 아니라 몇 해에 걸친 추이를 조사해봐야 한다.

 

 경기가 이상하리만치 활황인 경우, 언제나 영업이익률이 낮은 한계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올라간다.

기초가 약한 기업이 오히려 같은 업종의 강력한 기업보다 더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지만, 이렇게 증가한 이익은 경기가 다시 가라앉으면 빠른 속도로 동반 하락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진짜 장기적인 투자 수익은 절대 한계 기업에 투자해서는 얻어질 수 없다고 믿는다. 단 한 가지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면 이 한계 기업의 내부에서 펀더멘털이 변화하는 뚜렷한 징후가 보일 때이다. 이런 경우 사실상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경기 활황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 증가와는 다른 이유로 나타난 것이다.

 

 설립된 지 오래된 대기업 가운데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려주는 경우대부분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은 또 해당 업종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업이익률이 연구개발비와 판촉비 지출로 인해 감소했다면 단순히 그 활동이 장래 성장에 필요한지 여부뿐만 아니라, 실제로 연구개발 노력인지, 판매 촉진 활동인지 여부를 짚어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만약 정말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면 이런 기업은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6. 영업 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갖고 있는가?


8. 임원들 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이와 관련해 사실을 수집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원가 분석 및 회계 관리 능력에 관한 문제가 귀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며 또 자신의 한계가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이런 한계를 인식한 다음에야 비로소 최고 경영자가 다른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해서도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11.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는 특허권보다 1) 제조 기술상의 노하우와 영업 및 서비스 조직, 2) 고객들이 느끼는 인지도, 3)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지식 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대기업이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특허권을 가장 큰 무기로 삼는다면 그런 기업은 투자 대상으로서 강점보다는 약점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특허권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특허권 보호기간이 끝나면 이런 회사의 이익은 급전직하할 것이다.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당장의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애쓰는 기업이 있는 반면 어떤 기업들은 좋은 평판을 뿌리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더 큰 이익을 거두기 위해 눈앞의 이익을 기꺼이 희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납품업체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해 끊임없이 협상한다. 한편 다른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납품업자를 만들기 위해 납품업자가 배달하는 데에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을 썼을 경우 당초 계약했던 가격 이상을 지불하기도 한다.

 다른 예로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단골 고객을 위해 기꺼이 손실을 부담하는 기업은 당장의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큰 이익을 거두게 된다.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만약 주식을 매수한 뒤 몇 년 동안에 걸쳐 계속해서 증자가 이루어지고, 또 이런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주당 순이익이 아주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았다면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단 한 가지뿐이다. 이런 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투자자가 원하는 최고의 투자 대상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재무적 판단력을 가졌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단지 유동성이 뛰어나다거나 재무구조가 훌륭하다고 투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앞서 언급한 15가지 포인트 중 나머지 14가지 포인트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 버리지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향후 기업 분석 시에 15가지 포인트를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실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포인트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봐야겠다.

 

 15가지 포인트 외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기억할 만한 다른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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