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경주 기와 메밀 막국수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휴가인 김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포항에서 울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아버지 동료 분이 경주에 출장도 많이 가시고 로컬이신데, 경주에 아주 기가 막힌 막국수 집이 있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마침 차타고 가는 길목에 있어 여기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먹어보니 동료 분 말씀 대로 굉장히 맛이 있어서 경주 <기와 메밀 막국수>라는 곳을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경주 기와 메밀 막국수는 경주 황릉사지 바로 앞에 위치해있습니다. 기와로 된 1층짜리 건물에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이렇게 도로가 있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무척이나 고요했습니다. 전날에는 흐렸는데 날이 참 좋았네요. 구름 몽글몽글..
주차 공간은 넉넉합니다. 주차장은 좁아 보이지만 건물 옆 도로가 넓어서 주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요.
입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반 오픈 키친이 있습니다. 직원 분들께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해주고 계십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봤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심플해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곰국시, 수육 이렇게입니다.
저희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수육 소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아 여기에 메밀 막걸리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 겨자소스, 식초가 있습니다. 이런 통들도 굉장히 깔끔합니다.
먼저 메밀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막걸리인데 맛이 궁금합니다.
따르려던 찰나에 수육이 나왔습니다. 고기가 아주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있었습니다.
옆에는 무 무침과 황태(?) 무침이 있습니다.
마늘소스도 있구요.
이렇게 먹으니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마늘 소스에 푹 찍어서 청양 고추를 올려 먹으니 이 또한 천국이었습니다.
막걸리 한잔. 메밀 막걸리 강추 드려요. 보통 차를 가지고 오셔서 술을 드시기는 어려우시겠으나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메밀향이 스윽 나면서 달짝지근하고 맛있습니다. 알밤 막걸리 같이 묵직한 느낌은 아니고 라이트한 느낌입니다.
열심히 수육을 먹다 보면 비빔막국수가 나옵니다.
소스가 굉장히 자극적이어 보이는데 그리 자극적이지 않더라구요. 보통 제가 먹었던 비빔막국수는 당도가 너무 심했었는데, 기와 메밀 막국수의 비빔막국수는 은근히 슴슴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 맛도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짱!
비빔막국수에 수육은 못 참죠. 수육이 한 점 한 점 사라질 때마다 저의 슬픔은 배가 되었습니다.
물막국수는 이러합니다. 비주얼은 냉면이지만, 쫀득하면서 살짝씩 끊기는 두툼한 메밀면과 김이 '야 나 막국수야~' 라고 말해줬습니다.
국물은 살짝 달달했는데 자극적이지는 않았어요.
물막국수도 맛있었지만 비빔막국수가 저는 더 괜찮았습니다. 혼자 가셨다면 비빔막국수, 둘이서 가셨다면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밥과 한우 사골 육수가 셀프로 제공되더라구요. 배가 불러 밥은 별 생각 없었는데 사골 육수는 맛이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건물 앞에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추억의 자판기여서 저의 향수가 자극됐습니다.
공짜는 아니고 100원입니다. (환경부담금)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네요.
다시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최근 먹은 막국수 중 단연 최고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경주에 가신다면 황남빵, 경주빵도 좋지만 기와 메밀 막국수도 꼭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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