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봉평 메밀꽃사랑 송어회
약 두 달 전 가족과 함께 봉평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메밀막국수를 먹었었는데요.
2023.09.27 - [일상 이것저것/여기저기 탐방] - 봉평에 왔다면 메밀막국수는 무조건이잖아~ 봉평 메밀 막국수 맛집 <풀내음>
다음 날 저녁으로는 봉평에서 또 유명하다고 하는 송어회를 먹으러 갔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송어회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먹기 전까지 어떤 모양인지도, 색이 어떤지도 모른 상태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민물고기라 살짝 거부감이 있었는데 먹고 보니 민물고기라고 하여 문제가 있는 것이 전~혀 없더라구요. 맛있게 배 터지게 먹고 나올 뿐이었습니다. 허허.
이번 포스팅에서는 봉평 송어회 맛집 <메밀꽃사랑> 을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봉평 송어회 <메밀꽃사랑>
[영업시간]
화~금 11:00 ~ 20:00
토,일 11:00 ~ 21:00
토,일 휴게시간 15:30 ~ 17:00
휴무일 : 월요일
*마감시간 1시간 전부터는 주방 마감으로 포장 주문만 가능합니다.*
내비에 <메밀꽃사랑>을 찍고 열심히 차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큰길을 따라 쭉 가다가 옆 샛길로 빠져 들어가니 식당 간판이 바로 보였습니다.
어라? 보니까 이전에 방문했던 <풀내음>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이었습니다. 맛집 두개가 한 데 모여있다니. 맛집 카르텔이라고 해야할까요?
식당 앞쪽으로 주차장 공간이 넓직하게 마련되어있습니다. 주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고요한 풍경 속에 고즈넉한 한옥 스타일의 건물을 보니 여행 온 것이 문득 실감이 납니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죠.
건물 입구 에는 기본적인 메뉴들에 대한 가격이 기재되어있습니다. 프린팅 된 것이 아닌 수기로 적혀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회는 싯
가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막상 식당에 들어가면 메뉴판에 저 가격 그대로 잘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테이블링 어플로 대기를 걸 수 있습니다. 테이블링을 사용하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원격으로 줄서기가 가능합니다.
식당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꼭! 꼭! 웨이팅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테이블링 어플 깔기가 어렵다면, 꼭 매장에 전화하여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 같은 경우 매장에 도착했는데 5인석 자리가 없다고 하여 식사가 어렵다고 전달을 받았는데요. 잘 말씀드려 4인 테이블에 의자를 놓고 다행히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의 입구는 이러합니다. 나름의 오픈형 주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메뉴는 간편하게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요새는 이렇게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식당이 많더라구요. 편한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메뉴판 보이시나요? 고즈넉한 식당이어서 메뉴판도 올드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메뉴판을 보니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더라구요. 이런 메뉴판도 사소하지만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송어회 1.5kg, 송어회덮밥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운탕도 주문했어요.
자리에는 이렇게 정성스럽게 컵과 앞접시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정갈한 밑반찬. 개인적으로 배추지짐을 좋아합니다.
쌈야채도 한가득입니다. 채소들은 신선해서 아삭아삭 그 자체였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술... 오늘은 달짝상콤하게 복분자로 주문했습니다.
제가 송어회를 처음 먹어보는데 사장님께서 알려주시기를 채썬 양배추를 앞접시에 덜으라고 하시더구요.
잘 덜어줬습니다. 사이사이에 메밀과 부추도 보입니다. 여기에 이제 특제소스와 콩가루를 넣어 섞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에구머니나. 벌써 송어회가 나왔습니다. 이럴수가 송어회는 주황빛이 도는군요.
송어는 그냥 직감적으로 흰살 생선인 줄 알았건만! 이렇게 주황빛이 돈다니... 1차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충격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연어와 송어 모두 흰살생선이라고 합니다. 분류가 그렇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연어를 익히면 약간 흰 빛을 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2차 충격입니다.
아무쪼록 앞서 만들어놓은 양배추 무침에 송어회를 얹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민물생선이라 비릴 줄만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연어보다 20배 정도 더 맛있었습니다.
연어는 정말 부드럽고 으스러지는 식감이라면, 송어는 일반적인 회처럼 쫀득하고 쫄깃합니다. 딱 연어와 광어회의 중간 식감이라고 할까요?
한번도 드셔보지 않으신 분 계시다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송어회덮밥이 나왔습니다. 밥 위에 야채가 한 가득이었구요. 그 위에 특제소스 + 콩가루와 대망의 송어회가 얹어져있습니다.
식감은 일반적인 회덮밥을 먹는 식감이었습니다. 아삭아삭 새콤달콤. 맛은 특제소스를 사용해서 그런지 회덮밥처럼 초장맛이 나지는 않았어요.
마무리로 송어를 넣은 매운탕입니다. 이건 솔직히 일반적인 매운탕과 매우 유사합니다.
아버지께서 국물을 너무 좋아하시는데 매콤하니 칼칼하고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송어 커몬! 매운탕에 들어있는 생선치고 살이 한가득입니다. 익혀도 맛있네요 송어는.
에라 모르겠다 소주 시켜! 참이슬 시켜!
수제비 반죽이 이렇게 같이 나옵니다. 어머니께서 손수 직접 수제비를 뜯어 매운탕에 넣어주셨습니다. 문자 그대로 '수제비'.
마치며
송어라는 녀석... 민물 생선이라고 얕보았네요. 바다생선만큼이나 맛도 좋고 식감도 좋은 그런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봉평에 송어가 유명하다고 하고, 송어의 경우 환경 좋은 곳에서 양식으로 잘 키운다고 합니다.
봉평 여행가신다면 송어회 한번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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