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영통 <펀더멘탈 브루잉>
지난달 영흥수목원 근처에 있는 <펀더멘탈 브루잉> 이라는 양조장에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양조장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양조장과 함께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바가 달려 있는 그러한 양조장입니다.
수원에, 그것도 집 근처에 양조장이 있다니! 예전 캐나다 여행을 갔을 때 우연찮게 맥주 양조장에 워크 인(walk in)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고, 우연찮게 들렀던 그곳에서 먹었던 맥주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그렇기에 '양조장'이라는 단어는 저의 마음을 세게 흔드는 그러한 단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음을 울리는 양조장, 그것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펀더멘탈 브루잉(Fundamental Brewing)>이라는 양조장을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펀더멘탈 브루잉을 영접하다.
펀더멘탈 브루잉을 가장 효과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청명역'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통역에서도 갈 수 있으나 걸리는 시간은 청명역에서와 거의 유사합니다. 청명역에서 가면 버스가 조금 둘러가기는 하지만 도보로 가는 시간이 영통역에서 가는 것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청명역에서 버스를 탑승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펀더멘탈 브루잉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자차를 가져가시는 것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맥주는 먹지 못하겠지만 말이죠.
펀더멘탈 브루잉의 입구입니다. 벽돌로 만들어진 벽에 펀더멘탈 브루잉의 로고와 함께 이름이 락카로 칠해져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크나 큰 주차장이 보이고, 그 앞쪽에는 올드카가 오브제로 세워져 있습니다.
조그마한 계단을 올라서면 이렇게 <펀더멘탈 브루잉>의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으로 된 넓은 느낌의 건물입니다.
입장을 하기도 전에 이미 저의 얼굴에는 들뜸이 보이네요. 날이 더우니 얼른 들어가 보겠습니다.
펀더멘탈 브루잉의 내부
먼저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에어컨이 저의 더위를 시원하게 눌러줍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자리가 넓고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좋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 덕분에 심신이 평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서면 양조장임을 나타내는 오크통이 전시되어 있고, 그 앞쪽에는 펀더멘탈 브루잉의 굿즈인 티셔츠가 걸려있습니다. 그 앞쪽으로는 크고 낮은 테이블, 높은 테이블, 바 좌석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노트북 작업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친구들과 가볍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도 시간이 여유로울 때 와서 책을 읽고 싶은 그런 공간입니다.
그 안쪽으로는 크게 차려진 양조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 낮 세시 경에 도착했는데, 운이 좋게도 양조장 직원 분들께서 맥주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양조장 시설 내부를 큰 스푼으로 저어주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양조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신선한 경험입니다. 내부도 조심스레 둘러볼 수 있는지 여쭤봤으나 아쉽게도 양조장 내부 입장은 어렵다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깥에서도 충분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살면서 이런 양조장을 보기는 아무래도 힘들죠. 눈이 즐거워지는 양조장 방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낮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바 좌석이 있고, 그 안쪽으로는 탭이 있습니다.
위쪽 벽에 있는 맥주 가격표에서 외국의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습니다.
맥주, 그리고 식사
맥주의 라인업은 상당합니다. YEAR ROUND라고 되어있는 메뉴는 사시사철 내내 판매하는 라인업이고, SEASONAL은 시즌 별로 판매하는 라인업입니다. BARREL SERIES는 높은 도수의 맥주인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 라인업 또한 풍부합니다.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고, 가볍게 간단한 안주 정도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레오파드와 파라슈트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시즌 맥주인 파라슈트는 상콤함이 마치 화이트 와인을 연상키시키는 맛이었습니다.
쏘 굿. 쏘 나이스. *_*
다음은 안주 대용으로 주문한 그라파다노 시금치 볶음입니다. 시금치의 담백함과 그라파다노 치즈의 짭짤함이 잘 어우러지는 그러한 맛입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다음은 수비드 삼겹살입니다. 하루 한정 판매라고 하여 주문해 보았습니다. 살짝 달콤함이 가미된 소스와 함께 부드러운 삼겹살을 곁들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느끼실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정말 부드럽게 잘리고, 수비드로 조리해서 식감이 아주 쫄깃하고 고기가 으스러질 정도로 유연합니다.
맥주와 함께 사진도 한 장 찰-칵 찍어줍니다. 방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 촬영을 부르는 그러한 느낌입니다.
싹 다 긁어먹어!
마치며
<펀더멘탈 브루잉> 은 솔직히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약간의 고생을 감수하고 방문할 만큼 가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양조장'이라는 곳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나름 도시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까요.
만약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여러 맥주를 샘플러처럼 맛볼 수도 있고, 맛본 맥주 중 베스트 맥주를 파인트로 시켜서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퀄리티가 꽤나 괜찮은 안주와 함께 말이죠. 그렇다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맥주와 안주 모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은데요.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도 시간 내서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갈 때마다 새로운 맥주를 먹어봐야겠어요.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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