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수원 망포역 <서울 24시 감자탕 해장국>
망포역 근방 주민으로서 거주한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있으니 바로 <서울 24시 감자탕 해장국>입니다. 수원 망포역 근방에서 꽤나 유명한 감자탕집인데요. 매번 차타고 지나가면서 꼭 가봐야지 하다가 못 가서 큰 맘 먹고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수원에 있는데 왜 서울감자탕인지는 미스테리입니다. 심지어 여기가 본점인데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여쭤보겠습니다.
덕영대로에 건물이 크게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주차도 자리도 많아 차 가지고 가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메뉴는 이러합니다. 메인 메뉴로 서울감자탕, 묵은지감자탕, 콩비지감자탕, 뼈찜이 있습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묵은지감자탕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전날 술을 많이 먹어 소주는 시키지 못했습니다..
2층에는 놀이방이 있어 가족들이랑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홀 내부에 이렇게 길다란 수조가 있습니다. 안에 물고기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음식 기다릴 때 수조 보며 멍 때리니 좋더라구요. 숨어있는 물고기를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수조 내부도 깔끔하게 잘 청소해놓으신 듯 해보였습니다.
기다리다보면 밑반찬이 촤르륵 나옵니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장아찌가 나오구요. 감자탕의 감자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겨자소스도 당연히 있습니다. 저는 무작정 밑반찬이 많은 것 보다는 이렇게 필요한 녀석들만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두-둥. 묵은지 감자탕 등장. 일차적으로 주방에서 반조리 상태로 나오네요. 묵-직해보입니다.
오-마이-갓. (OMG) 엄청나게 큰 감자뼈가 한가득이고 묵은지도 더불어 한가득입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뼈에는 살이 정말 실하게 붙어있습니다. 고기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입니다. 고기 외에 감자, 당면도 있어 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묵은지는 제가 생각하는 만큼 시큼하고 묵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물을 한 숟갈 먹어보면 ‘나 묵은지야 여기 있어’라고 말하듯 존재감을 표합니다.
감자탕의 마무리는 뭐다? 볶음밥이다! 볶음밥을 주문하니 주방 안에서 조리를 해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부추가 아삭아삭 씹히는 것이 역시 한국인은 볶음밥이네요. 배불러서 더 이상 못먹겠다 싶었는데 역시 볶음밥 배는 따로 있네요.
사실 매장이 오래되어 테이블도 그렇고 식기도 그렇고 조금 노후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특히 매장이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으니 이 점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감자탕을 포장해가시면 국물을 더 많이 준다고 하니 포장해서 집에서 드시는 것도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원 분들이 종종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보이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조금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쿨하신(?) 직원 분들로부터 불친절하다고 느끼실 수는 있으나 그렇게 불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식당은 그래도 맛으로 승부를 봐야하겠죠. 그래도 감자탕은 정말 맛있고 푸짐했고, 마무리 볶음밥도 끝장났습니다.
다음에는 일반 감자탕이나 콩비지 감자탕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아! 뼈찜도 후보에 오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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