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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BOOK REVIEW] #2 :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관리자 2021. 5.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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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사경인
개인 평점:

한줄평: 주식투자를 하려면 적어도 재무제표는 알아놓자.

 

 대학교 시절, 공학도인 나는 4학년 때 교양학점을 채우기 위해 '기업과 경영'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이때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맛보기로 배웠었는데 당시에는 돈이 없었기에 주식과 같은 재테크에는 당연히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Valuation)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예전 수업 때 봤던 재무제표가 생각이 났다. 당시 내 기억으로 재무제표는 모든 국민이 열람할 수 있는 자료이고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투명하게 작성되기 때문에 그 기업을 알려거든 재무제표를 봐야한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하기사 기업에 투자한다는 사람이 그 기업의 재무 상태를 모르는 것이 말이나 될까 싶기도 하다. 물론 방대한 양의 재무제표를 다 알고 그 기업의 상태와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정도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또! 적어도 가치평가를 하려는 사람은 재무제표와 관련된 용어 정도는 익숙해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사경인 님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라는 책은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한다. 회계사 출신의 사경인 님은 현직 회계사들 조차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을 구매하고 나서야 그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는 이러한 상황들이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기본적인 손익계산서에 대한 간략한 개념부터 시작한다. 그 이후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는 적어도 상장폐지되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방법이며, 두번째는 기업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사실 나는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기에, 첫번째 파트에서 다루는 상장폐지 될 기업을 고르지 않는 방법에는 솔직히 크게 관심은 없었다. 물론 우량한 기업도 언제든지 상장폐지 될 수 있지만 적어도 상장폐지 될 4가지 조건에는 부합하기에는 턱 없이 재무상태가 좋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 관련 지식들(연결재무제표, 유상증자, 분식회계, 대손충당금 등...)에 집중을 했고 실제로도 많이 배웠다.

 내가 정말 관심이 갔던 부분은 두번째 파트이다. 이전에 작성한 기업 가치를 위한 나의 포스팅에서 PER, PBR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정작 어떻게 분석하는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 기업의 PER, PBR 수치가 어떤지 정도는 알아야겠다가 주된 의도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수치들은 모두 상대적인 가치평가라고 하며 이 수치들의 약점을 강조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절대적 평가라는 것. 책을 통해 RIM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배웠고 또 다른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책을 읽고 내가 직접 기업의 재무제표를 열어 RIM을 계산해보지는 않았다. 다만 이미 웹 상에 RIM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분들이 많기에 그 프로그램을 돌려보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미국장에는 RIM 모델로 분석이 되기는 어려워보였다. 실제 주가에 비해 적정주가가 턱 없이 낮아서...

 

 이 책은 그간 읽었던 경제 서적과는 다르게 나의 첫 경제 공부 서적이라고 하고 싶다. 원래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더더욱 책의 진도가 느리게 갔다. 하지만 그만큼 집중해서 읽었다는 뜻이고, 그만큼 책을 통해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자신이 그간 투자에 대한 추상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책, 예를 들어 '자신이 가진 주식은 끝까지 들고 있어라!'라는 다소 정량적이지 못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읽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재무제표라는 절대적인 수치를 포함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내용을 풀어나가기에 경제 개념 서적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더 나은 방향을 가진 투자를 할 수 있기를 내 자신에게 조심스레 행운을 바라본다!


기억할 만한 내용

자산 vs. 자본

▶ 자산 = 자본 + 부채
'빚도 자산이다!' 라는 말이 있듯, 자산은 자본과 부채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엄연히 자산과 자본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손익계산서의 구조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의 구조 예시]
  당기 전기
매출액 xxx xxx
매출원가 xxx xxx
매출총이익 xxx xxx
판매비와관리비 xxx xxx
영업이익 xxx xxx
영업외수익 xxx xxx
영업외비용 xxx xxx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xxx xxx
법인세비용 xxx xxx
당기순이익 xxx xxx

매출총이익(Gross Profit)
= 매출액(Sales) - 매출원가(Cost of sales)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 매출총이익(Gross Profit) - 판관비(Selling and Administrative expenses)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Income before tax expenses)
=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 영업외수익(Non-operating Income) - 영업외비용(Non-operating expenses)

당기순이익(Net Income)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Income before tax expenses) - 법인세비용(Income Tax Expense)

[총 정리]
당기순이익 = (영업수익 + 영업외수익) - (영업비용 + 영업외비용 + 법인세비용)
▶ 수익 = 매출액 + 영업외수익)
▶ 비용 = 영업비용 + 영업외비용 + 법인세비용)

 

산술평균 vs. 기하평균

산술평균으로 계산한 수익률에 속지 말자. (수익률 20%? 목표는 2배의 수익? 꿈 깨자.)
욕심 부리지 말고, 연 8~10%를 목표로 하자.

 

국내 상장폐지 기준

요건 유가증권 시장 KOSDAQ 시장
매출액(연결기준) [관리] 50억원 미만
[상폐] 2년 연속
[관리] 30억원 미만
[상폐]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N/A [관리]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최근3년간 2회 이상
[상폐] 관리종목 지정 후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장기간 영업손실 N/A [관리]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
[상폐] 5년 연속 시
자본잠식 [관리] 자본금 50% 이상 잠식
[상폐] 자본금 전액 잠식. 자본금 50% 이상 잠식 2년 연속
작성 예정

 

상장폐지 예외

위 상장폐지 기준 중 장기간 영업손실 기준에 의해 5년 연속 적자임에도 상폐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 기술성장기업에 해당되는 경우
2.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상장폐지 해당 X
3. 2008년 <상장, 퇴출 제도 선진화 방안> 개정으로, 2008년 회계연도부터 상장폐지 기준 적용
4. 2011년 올림픽종목? (작성예정)

 

연결재무제표 vs. 별도재무제표

▶ 지배기업 : 특정 기업에 대해 "지분 50% + 1주 이상" (과반수)을 보유하면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
▶종속기업 : 지배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기업 (자회사 또는 계열사)

▶ 연결재무제표 : 종속기업(자회사, 계열사 등)의 모든 수익/비용을 모기업에 100% 합산해서 나타내는 재무제표

▶ 여기서 연결재무제표의 함정이 등장한다. 지분율에 상관 없이 모두 합산하므로, 수익이 많아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PER(Price Earning Ratio)이 굉장히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 A의 시가총액이 3,619억이고 연결당기순이익이 2,329억원이라고 하면 PER은 약 1.55이다. 하지만 실제 기업 A의 지배주주지분 및 지배주주순이익을 고려해보면 실제 지배기업의 PER이 더 높게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대손충당금

 대손이란 돈을 빌려주고 난 후 발생한 손해로 빌려준 돈에서 아직 받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채권 1억짜리가 있는데 보통 1%는 못 받는다고 해보자. 그럼 이 채권은 1억의 가치가 있지는 않고 9900만원의 가치만 있다. 이때 100만원을 대손충당금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돈을 빌려주고 난 후 통상적으로 받지 못하는 금액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채권이 연체된 기간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연령분석법을 보통 사용한다. (e.g. 연체 30일 이내는 대손충당금이 없으며, 30~90일 사이는 X%의 대손충당금을 책정)

 

자본잠식

자본 = 종잣돈 + 이익잉여금(벌어들인 돈)
▶ 종잣돈 = 자본금(액면가) + 자본잉여금(거래가-액면가)
자본잠식에서의 자본은 자본금을 의미한다.
자본잠식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를 까먹은 상태'를 의미한다.

 

유상감자를 하는 이유?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주식을 특정 금액으로 더 만들어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근데 유상감자는 왜 하는 것일까?

 만약 어떤 회사가 자본금 4억이 있는데 적자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2억이라고 해보자. 이 경우 자본총계는 2억이기 때문에, 자본금의 50%만큼 자본이 잠식되어 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이 회사가 3억을 유상감자하는 경우 감자차익이 3억이 발생하는데, 이 감자차익으로 인해 자본금이 4억에서 1억이 된다. 감자차익으로 인해 자본금은 1억이 되었으나 자본총계는 여전히 2억이다. 그렇기에 이 회사는 잠식된 자본이 모두 사라진다.

 정리하면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총계는 그대로이지만 자본금(액면가)의 볼륨을 줄어드는 효과로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다.

 

계속사업손익 & 중단사업손익

 어떤 회사가 A 부문에서는 20억 흑자이지만 B 부문에서는 10억 적자이고, 이 때문에 회사는 적자가 발생하는 B 부문을 곧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에 계속사업손익과 중단사업손익을 기재해주는데, A 부문에 대한 20억의 계속사업손익을 기재해주고, B 부문에 대한 중단사업손익으로 10억 적자난 내용을 기재해준다. 후에 주석으로 중단사업손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해준다.

 

분식회계

 분식회계의 '분식'의 뜻을 풀이하면 화장가루로 겉을 꾸민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특정 기업이 회사의 상태를 좋아보이게 회계내용을 꾸미는 것이다. 보통 투자자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손충당금(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을 받은 척 하는 방법도 있다.

 역분식회계라는 것도 있다. 분식회계가 외적으로 무언가를 노린 것이라면, 역분식회계는 내적으로 무언가를 노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회사 재무상태가 이러이러하니 이번엔 보너스를 줄 수 없어.' 라든지, '이번에 적게 팔았으니 세금을 적게 낼 수 있겠군.'이 내적으로 무언가를 노리는 것이다.

 

가치평가 방법

  절대가치 상대가치
자산가치 NAV PBR
수익가치 DCF, EVA, RIM PER, EV/EBITDA, PSR, PCR

  상대가치법은 비교하는 대상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점이 있다. (e.g. 백화점에서 정가에 판매되는 제품을 크게 세일하지만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쌈)

 PER은 '몇 년에 걸려 주식 원금을 회수하고 공짜이익을 벌 수 있는가?'이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 PER이 높은 산업군이 주가가 굉장히 크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 기업이 미래에 더 벌어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PER에는 이러한 성장률의 개념이 적용되어 있지 않기에 PEGR이 등장한다.

 PEGR인 피터 린치가 처음 소개한 개념이다. PER에 성장률 즉 EPS 증가율 개념을 도입한 PEGR은 PER을 EPS 증가율로 나눈 값이다. PER만큼 성장률이 따라간가면 PEGR은 1인 것이다. 만약 PER을 성장률이 넘어버리면 PEGR은 1 이상이 되는 것이다. 기준을 1로 잡고 0.5이하이면 저평가, 1.5이상이면 고평가로 권했다.

RIM 모델의 개념

 잔여이익모델(Residual Incom Model)의 공식은 아래와 같다.

기업 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할인율) = 자기자본 + (자기자본 * (ROE - k)) / k
여기서 k는 할인율(요구수익률)

 위 개념은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기를 통해 나올 수 있는 개념이다.(식 도출 과정은 생략)

 

S-RIM

 RIM 공식에서 변수는 총 3가지이다. 자기자본, ROE, 할인율(요구수익률).

 첫번째 자기자본은 재무제표의 '지배주주지분' 항목에서 얻을 수 있다.

 두번째 ROE는 예측ROE를 사용해야 한다. HTS에 예측ROE 정보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만약 없다면 성장세/감소세가 있다면 가장 최근 ROE를, 그렇지 않다면 최근 추이를 고려한 가중평균치를 구하여 적용한다.

 세번째 할인율은 결국 사람마다 원하는 수익률이 다르겠지만, BBB- 등급 채권의 5년 수익률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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