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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을 좋아하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일상도 공유하는 다소 정체성의 혼란이 내재되어있는 그러한 블로그입니다.

BOOK REVIEW

[BOOK REVIEW] #4 :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

관리자 2021. 8.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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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개인 평점: 
 ★★★★★
한줄평: 투자와 투기의 차이만 깨달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책!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

 

 이 책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1894년 5월 9일 ~ 1976년 9월 21일)은 영국 태생의 미국의 투자가이자, 경제학자, 교수이다.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내가 읽은  《현명한 투자자》외에 저서로는《증권분석》, 《벤저민 그레이엄 자서전》이 있다.

 그레이엄이 애초에 교수라 그런지는 몰라도 책의 내용도 다소 학구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어렵지 않은 것이, 나도 아직 경제 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완독을 했을 정도라 겁을 지레 먹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읽으면서 모르는 개념들을 검색하고 정리했다. 특히 재무제표 관련 용어(선순위채무, 순운전자본, 순유동자산, PER, PBR 등...)가 많이 등장해서 머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공부라고 생각하니 그리 어렵게 생각되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정말 가치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가치 투자가인 피터 린치, 워런 버핏도 벤저민 그레이엄이 내세운 가치 투자를 따라 투자가로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가치 투자가의 대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가치 투자의 개념을 처음으로 말한 경제학 교수님의 의견은 당연히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형광펜 쳐 놓은 내용들을 정리하면서도 '투자 스타일이 내 가치관가 너무 잘 맞는다'고 느꼈다. 특히 책이 크게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로 구분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으며, 공격적 투자라고 해서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투기 방식의 투자를 얘기하고 있지는 않는다.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에는 항상 '기업'이 녹아있다.


 요즘 나오는 서적에는 페이스북이라느니 구글이라느니 종목을 추천하기 바쁜 내용들이 많다. (책을 많이 팔아야 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종목은 그저 예시를 들 뿐 종목에 대해 깊이 추천해주거나 하는 내용은 없다.
 또 간혹 지인들이 읽는 책을 보면 '차트로 주식 투자하는 법'과 같이 차트 투자를 하는 터무니없는 경우를 봤다. 다행히 나는 책을 펼쳐보고 두 페이지 읽고 바로 덮었다. 차트의 흐름을 보고 투자를 하다니... 분명 이런 사람들은 투자하는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 모를테고, 더 나아가서 뭐하는 기업인지도 모를 수도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문구를 고르라면, 난 단 하나도 주저하지 않고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라는 문구를 선택할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책의 서두와 말미에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라는 내용을 두번이나 강조했다. 이 내용 하나만 기억하고 가슴에 새겨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소득인 그러한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평하고 싶다.

 


 

 책의 유익한 내용을 여기에 적으려면 말할 내용이 너무 많다. 책에서 기억할 만한 내용은 다른 여러 포스팅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아마 벤저민 그레이엄이 강조했던 안전 마진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방어적 투자자의 투자 방식, 공격적 투자자의 투자 방식, 배당에 대한 견해, 염가 종목 등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다.


 

 이렇게 4번째 BOOK REVIEW를 마치며, 벤저민 그레이엄이 책의 말미에서 언급한 '사업처럼 하는 투자의 4가지 원칙'과 벤저민 그레이엄이 저서를 직접 쓰면서 작성한 후기에서 발췌한 좋은 글귀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사업처럼 하는 투자의 4가지 원칙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자다."라고 했다. 사업처럼 투자한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 이러한 현명한 투자자의 4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원칙1 : 자신이 하는 사업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 원칙2 : 대리인의 실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독할 있으며, 대리인이 유능하고 정직하다고 믿을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
  • 원칙3 : 합당한 이익을 기대할 있다는 확실한 계산이 나오지 않으면, 사업을 시작해서는  된다. 투자의 바탕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닌, 확고한 숫자가 되어야 한다.
  • 원칙4 : 용기 있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라. 내가 사실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렸고, 판단이 건전하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실행하라. 지식과 판단력이 충분할 때에만 용기가 최고의 장점이 된다.

 

좋은 글귀 (a.k.a. 명언)

세상의 돈을 긁어 모으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신중하게 투자하는 편이 낫다.
행운이나 지극히 예리한 판단 (둘을 구분 지을 수 있을까?) 하나가 평생의 노력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이나 예리한 판단 이전에, 절제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어있어야 한다.
이런 기회를 잡으려면 돈, 판단력,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두 마음속으로 '주식이 아니라 기업을 산다.'고 항상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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