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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BOOK REVIEW] #9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관리자 2021. 11.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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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André Kostolany)
개인 평점: 
★★★★
한줄평: 신념을 가진 차가운 투자자, 진정으로 돈을 사랑하는 뜨거운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드는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가지도록 만들어주는 책

 모든 투자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한다. 가까운 가족도 투자를 하고, 회사 동료도 투자를 하고, 심지어 우연히 탄 택시 운전사도 투자를 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이들 중 '진정으로'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단순히 투자를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돈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 말이다. 또한 나를 포함한 이들 중 냉철하고도 냉소한 시각으로 돈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을까? 돈을 그냥 가볍게 어떠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 말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모든 주식 투자의 원리를 공급과 수요의 법칙으로 이해하며 꽤나 단순하고 복잡한 시각으로 '돈'을 바라본다. 시장을 공급과 수요의 법칙으로 이해한 코스톨라니는 증권 시장과 투자자를 적절하게 비유한다. 증권 시장의 국면을 6가지로 나누기도 하며, 증권 시장을 동물원에 비유하면서, 증권 시장에 있는 사람들을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나눈다. 가치투자자로서 단연코 장기투자자를 마라토너로, 순종투자자를 장기적인 전략가라고 비유한다.

 특히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과 추세를 '돈+심리'라고 표현한다. 단순히 돈이 시장에 많냐 적냐가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는 사람들의 심리가 숨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코스톨라니는 투자자를 부화뇌동파와 소신파로 나누면서 여론과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이러한 소신파는 장기투자자 또는 순종투자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진지하게 나는 부화뇌동파인지 아니면 소신파인지 생각하게 됐다. 마음은 나는 소신파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여론과 각종 뉴스에 휘둘리는 부화뇌동파였다. 남들에게 인기가 많은 주식을 좋다고 구매하고, 남들이 별로라고 하는 주식은 곰곰이 생각하는 척하다가 결국 휘둘려 팔아버리고 만다. 특히 주식을 구매할 때 나의 모습을 보면 핫한 기업을 다룬 유튜브를 보고 사야겠다 생각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결국 이런 게 부화뇌동파가 저지르는 실수이고, 코스톨라니는 이를 지적하고 있다.

 

 코스톨라니는 책 제목에서 돈을 뜨겁게 사랑하고 때로는 차갑게 다루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돈을 차갑게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신파가 되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 단락에 걸쳐 코스톨라니는 돈을 뜨겁게 다루는 법을 이야기한다. 어떤 투자자는 벌어들인 많은 수익 중 일부를 당신이 소중히 생각하고 당신에게 의미 있는 분야에 기부하는 일이 당신의 투자 목표에 포함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코스톨라니도 이같은 투자자야 말로 돈을 뜨겁게 사랑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돈을 벌어서 좋은 집 그리고 좋은 차를 살 생각,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생각, 갖고 싶은 것들을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살 생각만 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뒤에 조금이나마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도 정말 뜻깊은 일이고, 이러한 목표를 가지면 더더욱 돈을 뜨겁게 사랑하면서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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