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조엘 그린블라트 (Joel Greenblatt)
개인 평점: ★★★★☆
한줄평: 투자에서 '공식'이라는 단어는 원래 거부감이 드는 단어, 하지만 이 책은 그 '마법공식'이 납득이 간다!
책을 펼치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이유가 뭔가 해서 생각해보니 내가 약 5년 전 처음 경제공부를 해보자 마음먹고 읽은 책이었다. 5년이나 지났는데도 책 내용이 술술 읽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앞으로 읽은 책들을 한번 더 정독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확실히 책이 참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사실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공리를 다루는 분야가 아닌, 투자와 같은 다른 영역에서 '공식'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거부감이 든다. 나 또한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백전백승 공식!' 이라든지 '이것만 알면 수익률 50% 보장됩니다'라든지, 뭔가 확실하게 보장해준다는 내용은 투자라는 영역에서 굉장히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이름은 '마법공식(magic fomula)'이지만 이 공식을 설명하는 과정이 굉장히 논리적이다. 마법공식은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염가 종목을 발굴해내는 공식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산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좋은 기업'은 높은 자본수익률을 갖춘 회사이고, '싼 가격에 산다'는 높은 이익수익률을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수익률이 높은 회사는 오픈 비용 대비 수익률이 좋은 회사이며, 높은 이익수익률은 우리가 구매한 가격 대비 많이 벌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위 내용은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지만, 위 논리까지 다다르는 과정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이다. 정말 술술 읽힌다!
내가 정말 마법공식 설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자가 결함을 언급하는 것이다. 마법공식은 항상 먹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평균'의 힘을 믿는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좋지 않을지언정,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탁월한 실적을 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논리가 배경으로 깔려있다.
마법공식이 탁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주식을 산다'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을 정립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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