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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을 좋아하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일상도 공유하는 다소 정체성의 혼란이 내재되어있는 그러한 블로그입니다.

BOOK REVIEW

[BOOK REVIEW] #12 :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 사와카미 아쓰토

관리자 2021. 11.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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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 사와카미 아쓰토
개인 평점: 
 ★★★★★
한줄평: 경기의 순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워너비 장기투자자라면 여러 번 읽어야 할 무조건적인 필독서

 

 나는 '○○○○ 투자법' 이라는 워딩을 굉장히 싫어한다. 마치 이것만 읽으면 주식투자든 뭐든 재테크에서 성공하게 만들어 줄 법한 마치 자기 계발서의 느낌이랄까. 일단 책 표지부터 굉장히 강하다. 빨간 글씨로 강조된 '사와카미 투자법'...! 덤으로 표지에 주식 차트까지 있어서 한층 더 나의 맘 한 구석으로부터 모종의 거부감(?)을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 중 이상하게 손이 잘 안 갔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 생각은 정말 180도 달라진다. '왜 내가 이 책을 이제 읽었을까? 이 멍청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너무나도 좋다. '거를 타선이 없다'라는 말을 여기다가 쓰면 되는 걸까.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장기투자를 벼농사에 비유한다. 벼농사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1년 365일이라는 긴 기간 노력의 끝에 결실을 맺는 것이 벼농사다. 벼를 심기 위한 최적의 비옥한 땅을 찾아 벼 씨앗을 심는다. 씨앗을 심는 것이 끝이 아니다. 씨앗을 심고 난 후 물도 뿌려줘야 하고, 가뭄이 올 것에 대비해 준비를 해두기도 해야 한다.

 장기투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투자할 기업을 신중하게 골라 주식을 매수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주식을 보유한 상황에서 금리 변동은 어떤지, 신용잔고는 어떠한지, 이 기업에 곧 위기가 닥칠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후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서는 장기투자에 대한 설명이 쭉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내 기준 이 책의 장점인데, 투자 사례가 나오지 않는다. 설명에 보충하기 위해 특정 기업의 이름이 나오지만, 정말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설명을 뒷받침을 위한 정도로만 이용한다. '내가 이렇게 투자해서 결과는 20% 수익이 났어.'라는 말은 없다.

 지엽적인 내용이 아닌 정말 경제 전반적인 흐름 즉, 거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쉬운 개념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수요와 공급, 이 2가지만으로 경기의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이에 대한 기업의 공급 전략, 매수와 매도의 적절한 타이밍 등을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인 내용은 물론 투자하는 데에 있어 장기투자자가 갖춰야할 가치관과 습관들에 대한 설명도 가득하다. PER이니 PSR이니 등을 통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내용도 물론 경제 지식을 쌓는 데 좋지만, 무엇보다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가치관이 올바르고 투명해야 내가 돈을 대하고 다루는 방식과 사고 또한 올바르고 투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정말 두고 두고 여러 번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한 페이지 페이지마다 정곡을 찌르고,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투자할 때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자신이 장기투자자의 포지션을 취한다면 이 책은 정말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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