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효율적이며,
연료를 덜 씀과 동시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라!
들어가며
지난 2022년 8월, F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도에 사용될 차세대 포뮬러원 파워유닛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마침 얼마 전 F1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면서 문득 생각이 든 것이, F1 파워유닛에 대해 공부한 김에 이전에 발표된 2026년도부터 사용될 차세대 파워유닛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전보다 더욱더 친환경적으로 바뀌었다는 포뮬러원 파워유닛. F1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기사를 통해, 2026년도에는 F1 파워유닛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해 가볍게 정리해보려 한다.
[기사 원문]
https://www.formula1.com/en/latest/article.more-efficient-less-fuel-and-carbon-net-zero-7-things-you-need-to-know-about.ZhtzvU3cPCv8QO7jtFxQR.html
2026년도 F1 차량의 차세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트랙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은 엔진이 더욱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엔진의 파워가 더더욱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엔진 규정에 의해 연료 에너지를 훨씬 더 적게 사용하면서 동시에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다.
<F1의 차세대 엔진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7가지>를 주제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더 이상 화석 연료는 그만
Formula 1과 그의 협업 파트너 ARAMCO가 그간 이행했던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 덕분에, 새로운 포뮬러원의 파워유닛은 완전히 지속가능한(fully sustainable)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더 이상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을 의미하며, 화석 연료로부터 탄소를 얻는 것 대신에 탄소를 비식량 공급원(non-food sources), 실제 생활 폐기물(genuine municipal waste) 또는 심지어 대기에서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전기 동력을 세배로
현재 F1 파워유닛은 1.6L V6 터보차저 내연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 엔진은 더 강력한 전기 동력원과 함께 다음 세대로 진화를 거듭한다. MGU-K(Motor Generator Unit - Kinetic)은 기존 대비 세배 이상의 전기 동력을 발생시킬 것이다 MGU-K가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킴에 따라, MGU-K가 없었다면 브레이킹 시 손실되어버렸던 브레이킹 에너지는 이전 대비 더 많이 모이게 될 것이다.
2026년도에는 MGU-K가 대략 350kW만큼의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MGU-K와 MGU-H가 120kW의 에너지를 생산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증가다.
#3 1000마력 이상의 힘을 뿜어내는 엔진
전기에너지가 동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는 더 적어지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연료를 적게 사용했지만 여전히 F1의 파워유닛은 1000마력 이상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맹수와 같이 그르렁대는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13년도에는 레이스 동안 최대 160kg의 연료를 사용할 수 있었고, 2020년도에는 연료 사용 제한을 100kg로 지정했다. 2026년도에는 F1은 최대 한 그랑프리 동안 무려 70kg의 연료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F1은 연료 흐름(Fuel Flow)을 측정할 때에 최대 질량흐름률(Mass Flow Rate) 대신 최대 에너지흐름률(Energy Flow Rate)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참고 | 질량흐름률과 에너지흐름률?
전기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연료의 효율성이 낮아졌다. 이는 기존 연료와 비교했을 때, 같은 질량 대비 새로운 연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더 적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팀들이 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새로운 연료 대신 연료효율성이 좋은 가솔린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질량흐름률로 이 팀이 화석연료를 썼는지 아닌지 알 수 없기에, 엔진 연료 규정을 준수했는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연료의 질량흐름률을 대입하여 에너지흐름률을 얻을 수 있는 유닛을 사용하여, 해당 연료로 얼마큼의 에너지를 발생시켰는지와 연료의 잠열을 측정하여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 https://scuderiafans.com/f1-2026-internal-combustion-engine-to-produce-37-less-power/)
#4 더욱더 안전해진 파워 유닛
현재 MGU-K가 차량 섀시 내부에 배터리와 CE 옆에 위치해있다. 이제 MGU-K가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킴에 따라, 차량의 안전을 위해 MGU-K를 포함한 모든 고전압 장비는 Safety Cell 내부에 위치되게끔 섀시 내부로 감싸 지도록 규정이 변경되었다.
#5 더 적어진 비용 (현재도 개발 진행 중)
엔진과 관련된 비용에 대한 제한을 둔다든지(Cost Cap), MGU-H와 같은 생산에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을 금지한다든지, 표준 부품을 최대한 사용하게끔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각 팀이 엔진 생산에 드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 각 팀의 엔지니어들은 그들의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전기 시스템에 대한 혁신과 더불어 더욱더 재사용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컨스터럭터는 한 시즌 당 한 차량에 최대 3개의 파워유닛을 사용하도록 제한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6 드라이버에게는 더욱 가혹하다
MGU-H와 같은 컴포넌트의 제거와 함께 터보 랙(Turbo Lag)이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드라이버들이 코너를 빠져나갈 때 효과적인 가속을 위해 더욱더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드라이버에게 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포스팅 | 터보 랙이 궁금하다면?!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각 팀의 전략가들(strategist)에게도 또 다른 도전이다. 드라이버들이 언제 추월을 위해 대기하고 언제 파워유닛의 배터리를 이용해서 앞차를 추월할지를 이전과 다르게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7 환경적 의무를 짊어진 F1
Formula 1은 환경적인 책임을 지면서 동시에 기존 스포츠 또한 유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일환으로 F1 배터리 재활용은 의무가 되었다. MGU-K의 수명이 끝났을 때 코발트와 같은 물질들은 재활용된다.
마치며
전 세계적으로 내연 기관을 전기 모터로 대체하는 추세인데, 내연 기관을 사용하는 각종 모터스포츠에서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궁금했었다. 결론은 지속 가능한 연료를 개발하는 것과 전기 에너지의 힘을 빌리는 것, 이렇게 2가지로 정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어찌 됐든 Formula E 경기를 보면 아무래도 사운드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F1에서 여전히 맹수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26년까지 아직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하이브리드 시대에서 또 다른 하이브리드 시대로 넘어가는 것이지만, 각종 규정 변화에 대해 각 팀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
'Formula 1 (포뮬러원) > Formula 1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F1 News] 폴포싱(Porpois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FIA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0) | 2022.06.26 |
---|---|
[F1 News] F1 2022 Game의 두번째 트레일러(Trailer) 공개 (0) | 2022.06.01 |
[F1 News] ANALYSIS : "Red Bull과 Sergio Perez,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다." (0) | 2022.06.01 |
[F1 News] "Ferrari의 수장 Binotto, Monaco 그랑프리의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다." (0) | 2022.06.01 |
[F1 News] "Monaco에서의 Mick Schumacher의 충돌에 대해 Haas의 수장 Steiner, 언짢음을 표하다" (0) | 2022.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