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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ula 1 (포뮬러원)/Formula 1 Tech. Stuff

[Formula 1] #13 - 추월을 방어하라! 모터 스포츠에서의 방어 전략 : Formula 1 방어 관련 규정

관리자 2021. 11. 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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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 [가벼운 공학 과학 IT/Formula 1 Tech. Stuff] - [Formula 1] #12 - 모터스포츠 경기의 꽃, 추월(Overtake) (1)

 

[Formula 1] #12 - 모터스포츠 경기의 꽃, 추월(Overtake) (1)

 2018년 중국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시절 다니엘 리카르도(Daniel Ricciardo)는 어마 무시한 추월 쇼를 보여줬다. 경기 마지막에 5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당당히 2018년도 중국 그랑프리의 트로피를 거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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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 [가벼운 공학 과학 IT/Formula 1 Tech. Stuff] - [Formula 1] #12 - 모터스포츠 경기의 꽃, 추월(Overtake) (2)

 

[Formula 1] #12 - 모터스포츠 경기의 꽃, 추월(Overtak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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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 추월에 대한 설명을 했었다. 추월은 모터스포츠의 꽃이라고 여러번 강조했는데,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는 법. 이러한 추월을 방어하는 것을 보는 것 또한 모터스포츠 경기에서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월에 대한 방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F1에서의 방어와 관련된 규정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실제 방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18년도 바쿠 그랑프리를 통해 알아보려고 한다. 방어의 경우 어떠한 이론과 논리보다는 실제사례를 통해 방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 한번 가보자!


[목차]
#13-1 Fomula 1에서의 방어 관련 규정
#13-2 18년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통해 알아보는 방어 전략

방어 관련 F1 규정

 방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하기 전 앞서, 방어와 관련된 F1 규정들을 몇가지 살펴보자.

[규정 요약]
#1
 브레이킹 존에서는 상대방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2 만약 공격차량과 방어차량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차량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3 트랙 주행 중 과도한 위빙을 금지한다.

#1 브레이킹 존에서는 상대방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위빙하면 큰일난다. (위 장면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타이어 웜업 중인 장면이니 오해는 말자!)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F1 경기에서 방어하는 선수는 절대 변덕스럽게 행동하면 안 된다. 브레이킹 존이나 이 부근에서는 갑작스럽게 위빙(Weaving)을 하거나 급 브레이킹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적인 브레이킹 존은 운전자가 기본적으로 코너를 향하는 궤적에 놓은 상황이다.  드라이버는 이 구간에서는 드라이버 각자 최적의 브레이킹 포인트부터 강하게 브레이킹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강하게 감속할 수 없을 뿐더러 방향을 틀 수도 없다. 브레이크를 한 번 밟으면 끝이다. 턴인(Turn-in)할 때까지의 운명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정해지는 것이다. 

 

 브레이킹 포인트 직전에 운전자는 '이번에는 코너를 이렇게 공략해야 겠다' 라고 결정한다. 추월을 시도하기로 마음 먹은 운전자는 브레이킹 포인트 직전에 '아, 나는 안쪽에서 아웃 브레이킹(Out-braking)을 시도해야지'라고 마음 먹고 적당한 브레이킹 포인트를 결정한다. 이때 만약 방어차량이 안쪽으로 가로 질러 온다면, 이미 브레이킹 포인트와 코너 공략을 결정한 추월을 시도하는 공격차량의 운전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충돌해버리고 만다.


#2 만약 공격차량과 방어차량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차량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미쳐버릴 듯한 사이드-바이-사이드(side-by-side) 상황

 

 공격차량과 방어차량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을 사이드-바이-사이드(Side-by-Side)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비록 추월하고자 하는 공격차량이 살짝 뒤에 있다하더라도, 방어차량에게 우선권이 없다. 다시 말해, 공격차량이 없는 것처럼 운전하면 안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공격차량이 뒤에 있어도 그 정도가 살짝이라면, 공격차량이 안쪽에 있는 경우 코너 안쪽으로 너무 압박해서도 안 되고, 바깥에 있는 경우 트랙 밖으로 밀어내버리면 안 된다. 실제 규정에는 만약 두 차량이 '굉장히 가까이 옆에 붙어 있는 상황(Significantly-alongside)'인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Significantly-alongside, 즉 '굉장히 극도로 옆에 바짝 있다'라는 말은 굉장히 회색 지대(Gray Area)를 포함하는 말이다. Signifiacntly-alongside라는 단어가 주는 모호함이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정말 애매한 경우에는 FIA의 예상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사실 F1 차량의 사이드 미러는 굉장히 작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가 공격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는 굉장히 어렵다. 대신 상대방이 어디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방어를 격하게 하기 이전에 먼저 상대방의 위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역시 F1 드라이버가 되기는 글렀다.)

 #3 트랙 주행 중 과도한 위빙을 금지한다.

과도한 위빙은 충돌을 야기한다.

 트랙 주행 중 방어차량이 좌우로 왔다갔다 위빙(Weaving)하면서 공격자가 갈 곳을 막으면 안 된다.  이건 모터스포츠에서는 굉장히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당연스럽게도 규칙 #1에서 언급했듯이 브레이킹 구간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과한 위빙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는 브레이킹 존 뿐만 아니라 다른 트랙 구간에서도 적용된다. 브레이킹 존이 아니더라도 심한 위빙으로 상대방의 길목을 방해하고 혼란을 주면 안 된다.

 

 하지만 토우(tow)를 깨는 것은 가능하다. 물론 심하게 위빙하면서 토우를 깨는 것은 안 된다. 일단 토우(tow)라는 것은 슬립스트림에 의한 현상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은 항력(드래그)에 의해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것 마냥 속도가 늦어진다. 하지만 이 차량 바로 뒤에는 항적에 의한 공기 주머니가 생기기 때문에, 바로 뒷 꽁무니에 붙어 있는 차량은 항력을 덜 받게 된다. 이것이 슬립스트림이며, 이것을 앞차가 뒷 차를 견인(tow)한다고 한다. (토우(Tow)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

 

 아무튼 방어차량은 이러한 토우를 깨줘야하는데, 이를 위해 차량을 위빙할 수는 있다. 단 너무 과하게 하면 규정 위반이다. (역시 애매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2018년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Azerbaijan Grand Prix)를 통해 실제 방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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