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수원시립미술관으로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관람했던 전시는 <에르빈 부름>이라는 작가의 전시였는데요. 당시 방문했을 때 전시도 전시였지만 화성행궁 방문도 처음이었고, 미술관 근처 부대시설이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좋은 기억에는 항상 재방문이 따르죠. 수원시립미술관에 또 재미난 전시가 있다고 하여 여자친구와 함께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겨보았습니다.
전시의 이름은 <물은 별을 담는다> 입니다. 최대한 스포를 당하지 않고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어떤 정보도 조사하지 않고 데이트 겸 겸사겸사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내년 2월까지 전시 예정인 <물은 별을 담는다> 전시를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수원시립미술관 위치 및 교통
지도 |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화성행궁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적었는데요. 당시 적었던 내용을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공유드립니다. (a.k.a. 복붙)
(1) 대중교통 이용하기
수원역/매교역 하차 후,
마을버스를 이용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수원역 또는 매교역에서 찾아가시는 편이 제일 좋습니다. 수원역의 경우 7/9번 출구, 매교역의 경우 7번 출구로 나오셔서 마을버스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매교역에서 도보로 가신다면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수원역이 조금 더 멀지만 소요되는 시간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걷기를 좋아하시거나 하신다면 설렁설렁 걸어서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아마 대부분 버스를 선호하실 것 같네요.
(2) 자차 이용하기
수원시립미술관 주차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주차 요금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전시를 보신다면 심지어 2시간 무료이니 더더욱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 가신다면 지옥(?)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주말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로 골목을 이동하기가 무척 힘들고요. 주변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더라고요. 근처에 그나마 수원선경시립도서관이 있기는 했는데, 오후 2시 기준 이미 오래전부터 만차였습니다.
주말 오후 미술관에 주차를 하시고 싶으시면 대략 한 시간은 여유를 잡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시 <물은 별을 담는다>
전시 정보
전시 <물은 별을 담는다>는 23년 4월 18일부터 진행이 되었고, 내년인 24년 2월 18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전시 시간은 하절기(3월 ~ 10월) 기준으로 10:00 ~ 19:00 이며, 동절기(11월 ~ 2월) 기준 10:00 ~ 18:00입니다.
관람료는 위와 같이 성인은 4,000원, 청소년은 2,000원, 13세 미만 7세 이상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늘상 그렇듯 수원/화성 시민의 경우 25% 할인이 되어 성인 기준 관람료는 3,000원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대로 주차는 전시 관람시 2시간 무료입니다.
전시 내용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 정보를 공유드립니다. '소장품 상설전' 으로 진행되는 전시이고, 전시는 [별을 헤아리고], [물언덕을 비추며] 그리고 [성,별을 넘어서]를 주제로 하여 3개의 꼭지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소장품 상설전 : 물은 별을 담는다
SUMA Collection : Discovering the Star
수성, 수주, 매홀 등으로 불렸던 물의 도시, 수원(水原)에 수집된 <수원시립미술관 컬렉션(SUMA Collection)>은 현재 총 260점이다. 개관 이후 7년간 ‘물에 별을 담으며’ 형성해 온 수집의 맥락을 돌아보기 위해, 어두운 전시장에서 별처럼 각각의 의미를 빛내는 소장품들과 중점 수집 주제인 수원미술, 여성주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3개 구성으로, 먼저 [별을 헤아리고]에서는 나혜석의 <염노장>(1930년대 추정) 원본이 처음 공개되며, 주요 소장품과 수집사(史), 그래프 등으로 소장품에 대해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관람객의 투표로 전시될 소장품을 선정해 실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별 부르기]가 운영되어 매달 새로운 소장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물언덕(水原)을 비추며]는 수원의 활동 작가와 소집단 미술 운동 시기의 작품, 수원 실경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거점미술관으로서 수원 미술사와 지역 작가의 연구를 목적으로 수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지막 [성,별을 넘어서]에는 여성주의 컬렉션이 있다. 나혜석으로부터 시작되어 수집된 소장품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여성주의에 대한 분류 기준을 역설하고 동시에 주제의 확장을 도모한다. 여성주의 구성의 마지막에는 [나혜석과 백남순의 방]이 있다. 그들의 프랑스 여행(유학) 시기를 배경으로 백남순의 <한 알의 밀알>(1983년)과 나혜석의 <자화상>(1928년 추정)이 마주 보는 공간이다. 이 방은 전시의 끝을 다시금 ‘나혜석 홀’로 이어내는 연결점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소장된 백남순의 작품과 미술관의 첫 소장품인 나혜석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연결은 소장품 수집의 지속성, 연관성, 그로 인해 ‘물에 담은 별’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맥락 형성 과정을 의미한다.
수장고 밖으로 나온 소장품에게 허락된 외출 시간은 길지 않다. 그러니 이번 전시를 기회로 물에 별을 담듯 마음에 작품을 담아보길 권한다. 어린 왕자에게 사막의 여우가 말해주었던 것처럼, 마음에 담은 작품과 재회를 기대하며 오늘 이후의 모든 전시를 즐거운 기다림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물은 별을 담는다> 전시 맛보기
전시 <물은 별을 담는다>는 수원시립미술관 갤러리 4, 5에서 진행됩니다. 갤러리 입구에 있는 전시 포스터 전광판을 시작으로 전시가 시작이 됩니다.
방문 당시 1층은 다음 전시 준비를 위해 관람이 중단되어 2층 갤러리만 오픈되어있었네요.
전시 시작 지점에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이 벽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작품 아래에는 투표함이 있어 마음에 드는 작품을 투표하는 참여 형태였습니다. 같은 전시라도 이렇게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시는 흥미롭습니다.
첫번째 주제인 [별을 헤아리고] 입니다. 전시 구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벽보로 기재되어있네요.
이번 <물은 별을 담는다>는 한 작가의 작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감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한국적인 작품들도 여럿 전시되어있습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이런 한국적인 작품들을 보면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수원시립미술관의 특장점. 중간중간에 사진 스팟이 많이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채광이 좋아 인생샷을 무지막지하게 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음 갤러리로 이동하니 이전 갤러리와는 다르게 색상이 다채로운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작품을 감상 중인 그녀.
그림 뿐만 아니라 사진 작품도 있고, 천으로 작업한 작품 등 특이한 작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뭔가 단테의 <신곡>의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 앞에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설치 미술 작품도 있습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하여 벽에 창문을 표현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창문의 풍경이 바뀝니다. 앉아서 사진도 한 장 찍을 수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거울 앞에서 찍었는데 왜 글씨가 뒤집어지지 않았냐구요? 가보시면 압니다 허허.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은 별을 담는다> 전시 정보에 대해 공유드려보았습니다. 심오한 전시가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도 방문 시 무료로 관람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인당 4,000원의 가격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전시를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수원시립미술관 근처에는 화성행궁도 있을 뿐더러 근처에 어여쁜 카페와 맛있는 음식점들이 가득합니다. 연인과 함께 맛집과 카페를 가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로 함께 전시도 보고 화성행궁 앞에서 뛰노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전시 <물은 별을 담는다> 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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