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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을 좋아하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일상도 공유하는 다소 정체성의 혼란이 내재되어있는 그러한 블로그입니다.

일상 이것저것/개봉기랑 사용기

[한달 사용기] 발뮤다 기화식 가습기 Humidifier 한 달 사용기 (w/ 장단점)

관리자 2023. 1. 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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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며
- 선택은 기화식 가습기로
- Humidifier 장점
- Humidifier 단점
- 마치며

들어가며

2023.01.18 - [일상 이것저것/개봉기랑 사용기] - 발뮤다 기화식 가습기, Humidifier(휴미디파이어) 개봉기

 

발뮤다 기화식 가습기, Humidifier(휴미디파이어) 개봉기

[목차] - 들어가며 - Humidifier 구매 - Humidifier 개봉기 - 제품 조립하기 - 제품 설치 - 마치며 들어가며 건조한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발뮤다의 기화식 가습기인 Humidifier를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사용

feeelight.tistory.com

얼마 전 발뮤다의 기화식 가습기인 Humidifier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사실 개봉기 포스팅을 구매하고 난 후 늦게 업로드하는 바람에(?) 포스팅 당시 Humidifier를 약 한 달 반 정도 사용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대략 한 달 반 정도 사용한 저의 후기를 가볍게 정리하고 공유드리고자 한 달 사용기 포스팅을 업로드해보려 합니다.

저도 가습기를 구매할 때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중 어떤 방식의 가습기를 구매할 지부터 시작해서, 기화식 가습기 중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마 겨울이 시작되면 가습기 구매에 엄청 많은 고민이 필요하실 텐데, 구매하실 때 저의 사용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은 기화식 가습기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다뤘었지만, 초음파식/가열식/기화식 가습기 중, 저는 기화식 가습기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기화식 가습기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세균이 없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안전하다는 것과 전기세가 적게 나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물 입자가 커서 입자 안에 번식한 세균이 있어 호흡기에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초음파를 사용했을 때와 지금 기화식을 사용했을 때를 비교해 보면 솔직히 위생적인 면에서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도 당연한 것이 내가 '세균은 마시고 있다'는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물론 초음파식 가습기도 꾸준하게 세척을 잘해주면 되지만 찝찝한 것은 사실입니다. 애초에 가습기가 쏴주는 물 입자에 세균이 있을 가능성이 없는 기화식 가습기를 쓰는 것이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안전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기를 키우시는 가정에서는 당연히 가열식 가습기나 기화식 가습기를 쓰셔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안전한 것이 최우선이니까요. 얼마 전 가습기로 인한 사망 이슈도 있었으니 말이죠.


경제적이다

일단 초음파식 가습기는 위생 면에서 저에게는 탈락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가열식 가습기와 기화식 가습기인 데요.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물을 가열시키기 위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데 이 때문에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다른 가습기보다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기화식 가습기는 가열식에 비해 전기세면에서 매우 경제적입니다.

물론 기화식 가습기가 세척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되는 거니까요.


참고로 기화식 가습기의 최종 후보로는 발뮤다 Humidifier, 브루네 기화식 가습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적으로 발뮤다가 훨씬 유려한지라, 결국 발뮤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발뮤다 그린팬과 공기청정기를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해서 가습기도 발뮤다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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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idifier 장점

[장점 정리]
- 디자인이 역대급으로 최고다.
- 물 넣기가 너무 쉽다.
- 생각보다 가습력이 좋다.
- 필터 세척에 쫄지 마라! 의외로 간단하다.
- 은은한 모터 소리. 백색소음의 느낌!

#1 유려한 디자인

일단 너무 이쁩니다. 볼 때마다 행복해지는 디자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하듯 정말 잘 뽑은 도자기 같습니다. 저런 곡선 형태의 플라스틱 소재의 물건은 자칫하면 마감이 엉망일 수 있는데 자세히 봐도 마감이 깔끔하더라구요.

크기가 꽤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디에 놓아도 이쁩니다. 위의 사진처럼 바닥에 놓아도 이쁜데, 저는 이케아에서 흰 스툴을 하나 구매해서 가습기를 놓으니 훨씬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본인이 봤을 때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발뮤다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심미적으로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손쉬운 급수 방식

제가 가습기를 구매할 때 꼭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손쉬운 급수 방식>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급수는 부어서 할 수 있는 제품을 원했습니다.

가습기 사용 시 귀찮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물 채우기인데, 발뮤다 Humidifier의 경우에는 물통에 물을 담아 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급수는 정말로 너무 편합니다. 어여쁜 가습기에 물을 살살 부어줄 때면 약간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과장해서 물 붓기가 즐겁습니다.

최근 여러 가습기에도 이렇게 물을 붓는 방식으로 급수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요. 초음파식이든 가열식이든 꼭 이 기능을 갖춘 가습기를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3 가습력

저는 개인적으로 가습력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초음파식 같은 경우는 눈에 물 입자가 보이기 때문에 '아 가습이 아주 잘 되고 있고만'이라고 생각이 드는 반면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 '이게 가습이 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보통 퇴근하고 집에 오면 습도가 대략 40%~50% 정도 되는데, 전원을 켜고 나면 30분 내로 금방 습도가 60%까지 올라갑니다.

가끔 깜빡하고 자기 직전에 가습기를 켜기도 하는데요. 이때도 처음에만 가습기가 세게 돌지, 약 5분 정도 뒤로는 풍량이 금세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간단한 세척법

제품 분리가 쉬운 발뮤다 가습기.

발뮤다 Humidifier를 포함한 여러 기화식 가습기들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필터 세척'입니다. 저도 구매한 후로도 이 필터 세척에 잔뜩 졸아있었는데요. 놀라웠던 것은 생각보다 '필터 세척 방식이 간단하다'였습니다.

필터 세척은 2주에 한 번 권장이 됩니다. 세척 방식은 '구연산 또는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4시간 정도 담아둔 후, 꺼내어 흐르는 물에 잘 세척해 준다', 이게 끝입니다. 가습기 필터다 보니 세척 후 따로 필터를 건조할 필요도 없어서 의외로 편했습니다.

 


앞서 업로드한 발뮤다 Humidifier 개봉기 포스팅을 보시면 제품 조립이 엄청 간단한데요. 이 말인즉슨 제품 분리도 손쉽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필터를 분리해 내기도 편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실제로 세척을 4회 정도 실시했는데 그리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간혹 식기세척기를 이용해서 필터 세척을 해도 되는 제품들이 있는데요. 식기세척기 돌리는 타이밍에 맞춰 필터 세척하는 것도 힘들고, 식기와 같이 세척하는 것도 조금 찝찝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필터 단독으로만 돌리기에는 조금 식기세척기 사용하는 것이 아까운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기화식 가습기 필터 세척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5 조용한 모터 소리

보통 취침할 때 가동하는 가습기의 소음도 구매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입니다.

발뮤다 Humdifier의 모터 소리는 매우 매우 조용합니다. 물론 1단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당연히 고단으로 설정해 두면 풍량이 세지기 때문에 그만큼 소리도 커집니다. 하지만 일정 습도에 도달하면 풍량은 자동 모드 기준으로 낮아지니 소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발뮤다 모터 소리는 그리 불쾌하지 않은 모터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은근히 잠잘 때 화이트 노이즈로 역할을 톡톡히 하여 꿀잠 자게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1단으로 가면 소리는 거의 안 나고요.


Humidifier 단점

[단점 정리]
- 699,000원. 너무 비싸다.
- 코드 뽑고 매번 설정해줘야 함.
- 요즘 시대에 APP도 지원을 안 하다니.

#1 가격

BUY NOW 하기에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첫 번째는 바로 가격입니다. 정가가 699,000원에 육박하는데요. 이런저런 할인 쿠폰을 먹이거나 최저가를 잘 찾아보면 50만 원 대의 상품도 찾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비싼 가격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비슷한 스펙의 20~30만 원 하는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발뮤다 가습기가 더욱더 비싸 보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가습기에 70만 원을 태운다고?'라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가격입니다.

솔직히 저도 살 때 '이게 맞나...?' 싶기는 하더라고요.


#2 전원 OFF 시 초기화

가습기에는 자동 모드, 수동 모드 그리고 24시간 타이머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특히 24시간 타이머 기능은 0시부터 2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가습기 ON/OFF 여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퇴근 전 미리 가습기를 가동하고, 취침 시간 중인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가습기를 가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OFF 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전원 코드를 뽑으면 모든 설정이 초기화된다는 것입니다. 꽤나 비싼 가격의 제품인데 설정 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작은 장치라도 넣어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의 경우 가습기를 거실에도 두고, 가습기를 옮겨 침실에도 두고 할 생각으로 구매를 했었는데요. 이때마다 기껏 설정해 둔 타이머를 다시 세팅해주어야 해서 타이머 기능은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의외로 불편한 점 중 하나였습니다.


#3 APP 미지원

2023년 가전제품 대부분은 IoT를 지원합니다. 원격으로 제품을 ON/OFF 하거나, 습도를 조절하거나 등 외부에서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LG ThinQ 같이 말이죠.

그런데 발뮤다 제품들은 모두 원격 제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APP 지원이 없습니다. 나름 발뮤다 팬들은 어느 정도 발뮤다로 가전 생태계를 맞추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 같은 경우도 그린팬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데 IoT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해서 발뮤다 기화식 Humidifier를 한 달가량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직 한 달 정도 사용한 것이라 진득하게 사용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품의 장단점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겨울을 위해서 또는 다가올 다음 겨울을 위해 가습기를 구매하실 때 조금이나마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발뮤다 가습기에 대해 실사용 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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