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압구정 고트델리(GoattDeli)
지난 주말 여자 친구가 잠봉 뵈르(Jambon Beurre)가 먹고 싶다고 하여 괜찮은 곳을 서치 하던 중 <고트델리(GoattDeli)>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고트델리(GoattDeli)는 서촌 본점과 압구정점 이렇게 2개가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3시 즈음에 두 곳에 전화를 했는데, 서촌 본점에는 웨이팅이 꽤 있어 대략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전달을 받았는데, 압구정점에는 웨이팅이 없다고 하여 압구정점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트델리에 도착했습니다. 영어 필기체 형태의 작은 간판에 'Goatt'라고 적혀있습니다. 느낌 있네요.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내부는 요즘스러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저희 테이블을 포함하여 5개의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창가 쪽 자리에 앉는 게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셀프존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매장 내부는 대부분 원목 소재의 수납장과 가구로 채워져 있습니다.
셀프존에는 마요네즈, 케첩, 핫소스 등 각종 소스류와 냅킨, 앞접시, 물티슈 등이 있습니다.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왔습니다. 일단 잠봉 뵈르를 하나 시켰습니다. 사이드 메뉴를 포함한 세트이구요. 사이드는 오늘의 수프를 선택했습니다. 이날은 양송이 수프였습니다.
처음에 잠봉 뵈르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고트 피자가 또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피자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나의 사랑 제로콜라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카운터 옆에는 이런 소품도 있습니다. 빈티지!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면 음식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한 상입니다. 미리 머스터드, 케첩, 마요네즈를 접시에 담아뒀습니다.
잠봉 뵈르입니다. 겉이 바삭한 바게트 안에 햄과 버터를 가득 채운 샌드위치입니다.
참고로 잠봉 뵈르는 프랑스 국민 샌드위치라고 합니다. 프랑스 음식이기 때문에 잠봉 뵈르의 잠봉(Jambon)과 뵈르(Beurre)는 모두 프랑스어인데요. 잠봉(Jambon)이란 '돼지다리살로 만든 얇게 저민 햄'이라는 뜻을 가지고, 뵈르(Beurre) 프랑스어로 '버터'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는 <잠봉 뵈르>이고, 이를 풀이하면 바게트 빵 사이에 햄과 버터를 채워 넣은 간단한 샌드위치가 됩니다.
정말 별거 없어 보이는데 엄청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바게트 빵을 좋아하는데, 겉은 딱딱하면서 바삭하지만, 속은 빵이 부드러웠어요. 여기에 가득 채워진 햄 덕분에 푹신푹신한 느낌이 났어요. 버터는 짭조름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요.
다음은 고트피자입니다. 화덕에 구운 이태리 스타일의 피자인데요. 트러플 소스 베이스에 햄과 치즈를 가득 올린 피자입니다.
도우는 화덕 피자답게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졌습니다. 한입 베어 물기도 전에 트러플 향이 살살 올라오는데, 입에 넣으면 모자람 없이 올려져 있는 햄과 치즈의 풍미가 입 속을 가득 채워줍니다.
사이드로 선택한 양송이 수프입니다. 수프 위에도 얇게 저민 햄, 잠봉(Jambon)이 올라갑니다. 수프에서도 트러플 향이 나더라구요. 아마 수프 위에 올려진 오일이 트러플 오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먹던 양송이 수프보다 훨씬 꾸덕한 느낌이었고,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니 풍미가 더욱 가득했습니다.
이건 음식과 함께 나오는 마늘쫑피클입니다. 마늘쫑피클은 생전 처음 보는데, 아삭아삭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혀 짜지 않았어요.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청량함이 있었습니다.
센스 있게 음식과 함께 비닐장갑이 나옵니다. 덕분에 손에 음식이 묻을 걱정하지 않고 잠봉 뵈르와 피자를 손에 마음껏 들고 맛있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처음 먹어보는 잠봉 뵈르라 대조군이 없어 모르지만, 여자친구는 지금껏 먹었던 잠봉뵈르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합니다. 잠봉 뵈르를 남기더라도 2개를 시킬 걸 그랬어요. 포장하면 되니까..!
개인적으로 피자를 좋아하는데 고트피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러플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시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트러플 향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맛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나쁜 피자는 없죠. 허허.
잠봉 뵈르를 먹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마치 평양냉면처럼 계속 생각나네요. 요새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슴슴하면서 가벼운 음식들이 나중에 더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압구정에 가신다면 고트델리(GoattDeli)에 방문하셔서 맛있는 잠봉 뵈르와 피자를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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