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서촌 와인바, 루트(LUT)
경복궁역 근방에 위치한 서촌은 지난 주말 처음 방문해보는 곳이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이 근방에 와인바가 정말 많았다. 그냥 단순한 와인바가 아니라 분위기 좋고 안주도 맛있는 그런 와인바가 많았다.
보통은 음식점에 방문하기 전 예약을 하고 가지만, 즉흥적으로 서촌에 갔던 터라 어디도 예약을 하지 못했다. 서촌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을 갈 때에는 꼭 예약을 하자!...
근방에 있는 와인바에 가보니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었는데, 마침 운 좋게도 루트(LUT)라는 와인바에는 자리가 있어 착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촌에 위치한 내추럴 와인바 <루트(LUT)> 방문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서촌의 대부분 음식점은 골목골목에 오밀조밀 위치해 있는데, 이렇게 한옥을 음식점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내부도 이렇게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나무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느낌 충만 포스터.
주방 쪽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오픈 키친 구조였고 내부는 정말 깨끗했다.
메뉴판 첫 장에는 사장님의 안내문이 있다. 후술 되겠지만, 루트(LUT)에는 정말 다양한 와인이 많다. 개인적으로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이런 문구가 꽤나 편안함을 줬다.
음식 메뉴는 이렇다. 하나하나 정말 다 맛나보여서 꽤 긴 시간 동안 고민했는데, 오늘은 레드 와인을 선택했기 때문에 음식은 오향장육과 똠얌 파스타(Tom Yam) 파스타로 결정했다.
와인부터 맥주, 위스키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와인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앞서 말한 대로 와인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입문자로서 레드 와인 섹션의 위쪽 라인업 중 하나를 골랐다.
최종 결정은 이태리 와인 아이토스카니(i TOSCANI)로 결정.
먼저 와인 등장. 역시나 사장님께서 코르크 마개를 따주신 후, 글라스에 한잔씩 따라주셨다.
솔직히 와인 맛을 진짜 진짜 모른다. 그래서 보통 그냥 집 근처 와인바에서 3~4만 원 정도의 가격대의 와인을 주로 먹었다.
그렇지만 진짜 와인 잘 모르는 나도 그간 먹었던 레드 와인이랑은 정말 많이 달랐다. 바디감, 타닌 이런 건 잘 모르고 그래서 표현은 잘할 수 없지만... 그간 먹었던 값싼 와인들이랑은 많이 달랐다.
내추럴 와인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많이 달랐다. 지금껏 먹었던 레드와인 중 최고였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사진 찍고 얘기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똠 얌 파스타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똠얌은 처음 먹어봤는데 달짝지근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었다.
새우도 통통하니 맛이 좋았다. 동남아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고수. 향이 알싸하니 좋다 역시.
오향장육이다. 비주얼이 굉장히 특이하다.
바닥에는 얇게 저민 소고기가 깔려있고, 이 소고기들은 식초 향이 나는 아주아주 새콤한 소스에 적셔져 있다. 그 위에는 오이, 편마늘, 파, 목이버섯, 고수 등이 올려져 있다.
중간에는 푸딩 또는 젤리 같은 식감의 무언가가 올려져 있는데, 먹어보니 새콤한 것이 오향장육 소스를 굳힌 듯한 맛이었다.
와인바는, 특히 내추럴 와인바는 처음 방문했는데 진짜 분위기도 맛도 최고였다. 솔직히 '집에서 와인 먹는 거랑 다른 게 있을까?'하고 갔는데, 와인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느낌이 전혀 달랐다.
집에서 원하는 안주를 놓고 와인을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와인바에 가서 와인을 먹는 것도 좋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다음에 루트(LUT)를 간다면 화이트 와인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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