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알버트 왓슨 사진전인 <WATSON THE MAESTRO>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예술의전당에 방문해서 본 사진전이었는데, 작가가 사진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전시를 구성하여 꽤나 알찬 사진전이어서 간단하게 소개 및 감상평을 남기고자 합니다.
전시 정보
http://www.albertwaston-seoul.co.kr/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WATSON THE MAESTRO>는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Albert Watson)의 아시아 첫번째 전시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알버트 왓슨의 약 120여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 기간은 2023년 3월 30일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0원입니다. 저는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프리미엄 도슨트가 포함된 관람은 35,000원으로 따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QPICKER라는 도슨트 어플이 있습니다. 알버트 왓슨 사진전의 경우 QPICKER라는 어플에서 도슨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400원인데 후기를 보니 내용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하여 저는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관람 시간은 여유롭게 잡으면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전시장 찾아가기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는 경우, 위와 같이 지하철 또는 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가시는 경우 예술의전당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경우 3시간에 4,0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주말에는 혼잡할증 1.5배가 붙습니다.
저는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었는데 별로 혼잡하지는 않았고 주차 공간도 여유로웠습니다.
전시 관람
한가람미술관 2층에 도착하면 이렇게 큼지막한 포스터가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티켓을 발권한 뒤 입구에서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전시장에 입장했습니다.
알버트 왓슨 작가가 남긴 자필 사인이 있습니다.
도슨트 구입 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의 경우, 작품 아래에 헤드셋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작품의 경우 자세한 설명이 벽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중간 중간 작성된 글을 읽으면 당연스럽게 관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포트레이트 사진입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진이네요.
앤디 워홀의 포트레이트입니다. 대부분의 포트레이트 사진은 흑백인데 같은 흑백사진이지만 그 느낌은 모두 다릅니다.
영국의 가수 겸 배우,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사진도 있습니다.
왕관을 쓴 침팬지 사진도 있습니다.
의외로 풍경을 담은 사진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탐-형.
사실 이 사진을 보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사진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포트레이트 사진의 경우 전시장 내에 사진을 촬영할 당시의 일화가 비디오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일화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궁금하신 분은 전시장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알버트 왓슨의 모습입니다. 의외로 할아버지(?)셨는데 1942년생이시더라구요. 전시 중간 중간에 알버트 왓슨이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재생됩니다. 약 5분 정도 되는 비디오인데 알버트 왓슨이 어떤 식으로 어떤 신념을 담아 사진 작업을 하는지 설명해주는데 그 내용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춤추는 모습을 여러 사진에 담아 위와 같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입니다. 벽 페인트 색을 보시면 대충 추측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영화 <킬빌>의 사진이 있습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꽤 좋은 사진 전시전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전 같은 경우에는 그림 작품을 볼 때 만큼의 경외심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면 그저 카메라의 렌즈를 적당하게 열어 적당한 조도를 확보한 후 셔터만 누르면 생각했기 때문었는데요.
물론 사진 작가들도 자신들만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촬영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그것을 행하는 지는 몰랐는데, 이번 <WATSON THE MAESTRO> 전시를 보면서 '아 사진 작가들은 이런 식으로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전시를 많이 다녀야겠습니다.
더불어 <WATSON THE MAESTRO>에 전시된 작품들은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아는 스티브 잡스부터 시작해서 여러 유명인사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이 덕분에 관람 내내 흥미롭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스포가 될 여지가 있어 작품들 사진은 글에 많이 담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하셔서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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