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즈음, 여자친구와 함께 터프팅(Tufting)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했습니다. 여자친구가 환승연애라는 프로그램에서 터프팅을 하는 것을 보고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공방을 찾아 괜찮은 곳을 선택해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수원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은근 수원에 터프팅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방들이 많았는데요. 그중 클래스 내용도 괜찮아 보이고 클래스 금액도 괜찮은 <채실랩>이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지도 | 채실랩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하면 바로 채실랩 클래스 선생님으로부터 대화 메시지가 오구요. 수강하고자 하는 클래스를 물어보시는 등 알아서 잘 진행해 주십니다. 저는 <미니 거울 만들기> 클래스를 신청했습니다.
미니 거울 사이즈는 21x30 사이즈로 선택했습니다. 클래스 비용은 인당 8만 원이었습니다.
클래스 참석 전 제가 해야 할 것은 도안 그리기인데요.
제가 그림 솜씨가 없어서 아이패드로 대충대충 그려서 채실랩 선생님께 메시지로 전달을 드렸는데요.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숨결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ㅠㅠ) 이 도안으로 확정을 했구요. 선생님께서 클래스 시작 전에 도안을 토대로 준비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클래스 전날 오후에 도안을 급하게 드렸었는데, 바로 응대해주심은 물론이고 늦은 시각에도 제 질문에 답장해 주셨습니다.
클래스 당일이 되어 채실랩으로 찾아갔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망포역 기준으로 25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 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숨을 가볍게 돌린 뒤 클래스는 시작됩니다.
준비 작업
미리 전달드린 도안이 캔버스 천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도안 옆에는 가볍게 터프팅을 연습할 수 있는 몇 가지 선이 있었는데요.
캔버스 옆 쪽에 이렇게 터프팅 건(Tufting Gun)이 놓여 있습니다. 이게 터프팅을 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미싱 머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실을 잘 꼽아주면 터프팅 준비는 끝이 납니다.
뒤 편에 있는 실뭉치 중 원하는 색을 골라 터프팅 건에 끼우면 됩니다. 생각해놓은 도안의 색깔에 맞추어 가져와서 작업을 하면 됩니다.
준비된 도안 옆에서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잘 알려주십니다.
터프팅 시작!
선생님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에 따라 1차 목도리 작업 완료. 터프팅 건을 다루는 것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하다 보니 금세 적응이 됐습니다.
아직 실을 많이 박지 않아서인지 아직 형체 구분이 어렵지만 뭔가 목도리라는 것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터프팅 걸도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제거보다 더 어려운 도안으로 작업을 하는지라 쬐금 미안했습니다..
실수를 해도 걱정이 없는 것이, 중간중간 이렇게 가위로 실을 잘라내어 수정이 가능합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면 금방 이렇게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처음에 작업을 얼마 안 했을 때는 잘하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은데, 거의 실이 도안을 다 채울 때쯤 비로소 형체를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이때 감동이 조금 밀려옵니다.
터프팅 작업이 서서 하는 작업일뿐더러, 무게가 꽤 나가는 터프팅 건을 들고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꽤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사탕 같은 당 섭취하시고, 가기 전에 꼭 식사하고 가세요..
터프팅 건 작업이 끝나면 이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작업하던 캔버스 면에 무언가(?)를 발라주시고, 온풍기를 통해 풀을 잘 말려줍니다. 무언가는 제가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이제 뒷면에 목공풀을 발라 미니 거울을 붙이고, 그 위에 부직포를 붙여 모양을 따라 잘 잘라내 줍니다.
세심한 작업 중.
거울까지 다 붙인 후, 가위로 고르지 못한 부분을 살살 잘 다듬어 줍니다.
드디어 완성
약 3시간의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인지 내 새끼마냥 쳐다보게 됩니다.
팬팬이가 아주 이쁘네요.
역시 마무리는 인증샷! 꽤 오래 걸렸던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뿌듯했습니다.
연인 분과 함께 또는 친한 친구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터프팅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은 즐겁고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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