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매슈 워커
개인 평점: ★★★★
한줄평: 잠을 줄여야 성공한다는 꼰대들은 저리 썩 물러가라!
독후감에 앞서 이 책을 읽은지 거의 세 달이 지났다. 진작에 독후감을 썼어야 했는데 이런 저런 개인 사정을 이유핑계로 블로그에 몇 달 간 소홀했고 잠시 블로그가 방치되었는데 정신을 다시 차리고 다시 블로그 글을 포스팅해보려 한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는 잠이 너무나도 현대인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필독서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 싶다. 저자 매슈 워커 (Matthew Walker)는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수면 전문가다. 예전에 TED 영상을 보다가 발견했던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TED 영상이 있으니 궁금하면 보자!) 아무튼 매슈 워커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별명이 수면 외교관(Sleep Diplomet) 이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튼 매슈 워커는 책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잠의 중요성을 여러 챕터에 걸쳐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책의 첫 챕터에서 '이 책을 읽다가 졸리면 오히려 좋으니 잠을 주무세요' 라고 말하는 걸 보면 말 다했다고 본다. 책은 1부 <잠은 무엇일까> 에서 시작하여 2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3부 <우리는 어떻게, 왜 꿈을 꾸는 걸까>, 4부 <수면제에서 변모한 사회까지> 까지 구성되어있다.
평생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 취해왔던 잠을 1부 <잠은 무엇일까> 에서 생물학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2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에서는 여러 실험들의 결과를 제시하며 잠을 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3부 <우리는 어떻게, 왜 꿈을 꾸는 걸까> 에서는 꿈에 대해서 설명한다. 렘수면과 비렘수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부 <수면제에서 변모한 사회까지>에서는 잠을 제대로 못 청하는 사람들이 복용하는 수면제의 위험성과 함께 수면제 없이 수면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시간은 금이기 때문에 잠을 줄여 그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런 생각은 개인의 문제는 아니고 저자의 말에 따르면 사회가 강제로 조장한 분위기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원래 이상 패턴 즉 하루에 2번 잠을 자는 동물인데 사회가 단상 패턴으로 만들었다고... 더불어 생물학적으로 적당한 시간에 취침하고 충분한 잠을 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들은 후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나를 돌이켜봤을 때 이 삶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잠을 충분히 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업무 수행력을 보았을 때 생산성의 차이가 심한 것을 보니 그 동안 잠을 5~6시간 청하고 출근했을 때 꾸벅꾸벅 졸았던 내 모습도 떠오르곤 했다.
책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6시간 정도 자던 생활에서 7~8시간을 잤을 때 밀려오는 죄책감이 '오늘은 잠을 충분히 잤으니 뇌가 깨끗하겠구만!'이라는 안도감으로 바뀌었고, 오히려 잠을 많이 자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자기 전에 아무 생각 없이 켜놓았던 청색광을 따뜻한 색으로 바꾸기도 했고, 회사에서 아무 생각 없이 마시던 커피의 양도 되도록이면 줄이려고 노력했다. 내가 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걸 보면 책이 정말 설득력이 있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힘이 있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잠이 적은 현대인들에게 꼭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는 말로 독후감을 조심스레 마친다.
독서 노트
카페인의 영향 : 아데노신이랑 모양이 비슷해서 아데노신 수용체에 카페인이 결합됨. 아데노신이 결합되어야 수면이 유도되는데 그러지 못해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카페인은 분해되는데 오래 걸림. 반감기가 대략 6시간에서 8시간.
생리적 주기 : 주기 리듬이 있음 (by 시교차상핵)
비렘수면과 렘수면 (반복 주기적리듬)
비렘수면 : 기억을 덜어내는 구간
렘수면 : 기억을 재조합 (지식이 만들어지는 단계)
잠의 단상 이상 다상 패턴
인간은 원래 이상 패턴이다. (낮잠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현대 사회가 단상으로 만들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문화를 만들었다.
서유럽권에서는 이상 패턴으로 새벽에 한번 깨는 문화가 있었으나, 이건 그냥 문화적 현상으로 보이며 생리적으로는 맞지 않다.
동물마다 패턴 및 수면 시간 다르다. 렘수면은 조류과 포유류에서만 이루어진다. 특히 돌고래 고래는 뇌의 반만 잔다. (주기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와 호흡해야 하기 때문)
인간의 다른 동물들과의 차별성: 인간은 독특하게 렘수면 양이 많다. 렘수면은 기억을 재조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렘수면은 곧 정서 감정 형성과 창의성에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에서 중요한 잠
알코올이 잠에 미치는 영향 : 태아에게 영향이 많이 간다.
잠의 중요성
비렘수면 2단계 (= 8시간 중 끝 2시간)이 운동기술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실제 운동 선수도 이 때문에 잠을 잘 자야 한다.
창의성은 앞서 말한 대로 렘수면에서 나온다. (꿈을 봐봐라 얼마나 창의적이냐!)
잠을 안자면
집중력 저하 : 10일동안 6시간씩 자면, 하루동안 한 숨도 안 잔 사람들 만큼 반응 지체가 발생. 근데 이걸 사람이 인지하지는 못 한다. 그냥 생리적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로 본인도 인지 잘 못한 채 잠 잔다. 보상 수면을 해도 평소에 8시간 사람 만큼의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 한다.
잠에 영향 미치는거 : 청색광. 잠에 잘 못든다. (맬라토닌 분비 적음) 다음날 까지 후유증. 렘수면 적어짐
최고로 좋은 건 불을 끄고 암막 커튼을 치는 것.
기업들
잠 못자면 생산성 하락한다. 리더도 마찬가지로 잠을 못 자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나이키 프록터앤갬블 등 잠을 자게끔 도와주는 기업이 있다.
고문
수면 못하게 하는 고문은 사라져야 한다. 잠을 못자게 했을때 거짓 증언을 할 확률을 높이고, 잠을 못자면 기억도 잘 못 하고, 머리 속도 하얘진다. 실제 심문에는 사용 되어서는 될 방법이다.
교육
청소년들에게 수면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 특정 주에서 수면 시간을 확보 하기 위해 등교 시간을 1시간 내지 1시간 반을 증가 시킨 경우가 있는데 이 학생들의 SAT 점수가 상승했다. 가난한 집 안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일찍 일을 나가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이 부족하다. 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버스 시간표와 버스 노조가 수면 부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부모들은 이 시간에 맞춰서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을 확보 하면 교통사고율도 줄고 (마치 ABS처럼), ADHD 증상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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