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무드서울
지난 달 여자친구와 함께 미루고 미루던 반포 <무드서울>에 방문했습니다. 즉흥적으로 '갈까?' 했는데 운 좋게도 여자친구가 예약을 잡아 드디어!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어찌저찌해서 못 가게 되었었는데요. 아무쪼록 가고 싶었던 무드서울에 방문했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예약 방법이든 위치든 음식이든 분위기든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리고자 포스팅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무드서울 예약
먼저 무드서울 예약 방법입니다. 무드서울은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캐치테이블을 키시고 무드서울을 검색하셔서 원하는 날짜를 고르시면 되는데요.
인기가 워낙 많은 곳이라 특정 달 예약은 전 달 10일 오후 3시에 오픈됩니다. 가령 5월 중에 가고 싶다면, 4월 10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예약창에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작년에 예약을 했었는데 폭우로 한강이 범람되어 가지 못했었는데요. 어찌저찌해서 올해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드서울 위치
무드서울은 반포대교 아래에 위치한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빛둥둥섬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솔빛섬에 있는 건물에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데요(?).
만약 차량을 가지고 가신다면, 반포한강공원의 반포2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아주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날 술을 자실 마실 예정이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만약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버스정류장은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2023년 2월 25일 기준)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고속터미널방면'에서 바로 세빛섬으로 가는 길이 공사로 인해 막혀있더라구요. 가능하다면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한강중학교방면'에서 하차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쩔 수 없다면 빙 둘러 걸어가야 합니다.(ㅠㅠ)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신반포역 2번 출구 또는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가 좋습니다. 다만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거리가 꽤 멀어 각오하셔야 할 것 같네요. 도보로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무드서울과 와인, 그리고 음식
추운 날 열심히 걸어가다보니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천장 크롬으로 된 것 보이시죠? 분위기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바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창가도 좋아보였지만 바 좌석도 직원 분들께서 음식과 술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식 메뉴는 이렇습니다. 크게 애피타이저, 식사, 메인, 디저트로 분류됩니다. 저희는 트러플 딸리아딸레와 굴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각각 36,000원, 29,000원입니다. 음식 가격대는 2~4만원 정도 하네요.
음료 메뉴는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와인 메뉴가 워낙 많아 제가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최소 5만원부터 최대 10~30만원대까지 다양한 와인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화이트 와인인 트림바크 리슬링(Trimbach Riesling)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6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직원 분들께서 바삐 움직이십니다. 중간중간 이야기도 하시는 등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커틀러리도 이쁘장합니다. 수저포크 받침대가 특이했습니다. 물은 직원 분께서 계속 계속 채워주셨습니다. 시크한 친절함(?)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와인이 나왔습니다. 길다라니 병이 이쁘네요. 알고 시킨 것은 역시나 아니고, 그냥 리슬링이 궁금하여 포도 품종만 보고 주문했습니다.
눈 앞에서 코르크를 오픈해주시고 첫 잔을 푸어링해주십니다.
촤라라락-.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습니다. 천장이 크롬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함이라곤 전혀 없었고, 바깥은 한강뷰라 개방감이 상당했습니다.
트러플 딸리아뗄레입니다. 딸리아뗄레는 납작한 파스타 면의 한 종류라고 하네요.
맛은 딱 저희가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생 트러플을 갈아 올려주셔서 그런지 트러플 향이 더욱 더 진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면 익기도 푹 익히지 않은 딱 적당한 알 덴테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스파라거스도 있습니다. 소스를 잘 머금어서 씹으면 아스파라거스 향과 함께 트러플 향과 올리브오일 향이 잘 어우러집니다.
다음은 굴 튀김입니다. 굴 튀김 다섯 알과 스리라차 소스 그리고 특이하게 도토리묵 튀김이 있습니다. 굴 튀김은 정말 바삭했습니다. 스리라차에 찍어 먹으면 아시죠? 천국이라는 사실. 다만 입 천장 까지는 거 조심... 하셔야 합니다.
도토리묵 튀김은 처음 먹어봤는데 바삭하고 끝 맛은 알싸했어요. 처음 겪어보는 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분위기 있게 한 장 조심스레 찍어봤습니다.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분위기를 즐기며 먹으니 너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해가 지면서 노을이 졌네요. 한강 뷰를 가진 식당의 최고 메리트 인 것 같습니다.
연인 분들끼리 기념일이시라면 창가 자리를 예약하셔서 테이블에 앉아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테이블이 아니더라도, 친구들끼리 혹은 연인끼리 바 자리에 2~3명씩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무척이나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가격대도 분위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양 대비 가성비가 좋지는 않으니, 개인적으로 배를 살짝 채우고 가셔서 음식을 2개 정도 시키는 것이 딱 좋은 것 같네요.
저는 와인을 잘 모르지만,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와이너리의 다양한 와인 중 하나를 골라드시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한강 위 아련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무드서울 추천드립니다. 캐치테이블 예약 성공하셔서 방문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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