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 준비와 더불어 기타 여러 핑계이유로 포스팅을 못했다. 독서도 거의 안못하는 중. 회사에서 어학 능력도 필요하고 해서 틈 날 때마다 뉴스를 좀 다뤄보려고 한다. 정치 사회는 별 관심이 크게 없는지라, 좋아하는 F1 뉴스를 다뤄보려고 한다. F1 소식도 알 겸 독해 능력도 조금 키워볼 겸 겸사겸사해서 말이다.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대망의 첫 포스팅을 시작해본다.
[외울만했던 단어]
carryover : 이월
a flurry of : 아주 많은
pore through : 아주 유심히 공부하다
have a peak : 보다
shakedown : 차량의 시운전
스페인에 위치한 Circuit de Barcelona-Catalunya에 2022년 F1 머신(machine)들의 새로운 엔진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 현지 시각 기준 2월 23일 수요일, Circuit de Barcelona-Catalunya에서 PRE-SEASON TEST DRIVE 1 중 Day 1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늘 그래왔듯 PRE-SEASON TEST DRIVE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는 없다. 각 팀들은 자신들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숨기려는 것도 있고, 본격적인 시즌 시작 전이기 때문에 차량이 완성되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PRE-SEASON TEST DRIVE에서 여러 뇌피셜적(?)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PRE-SEASON TEST DRIVE Day 1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5가지를 다뤄보려고 한다.
1. 새로운 차들의 초기 신뢰성 (Reliability)
이번에 나온 새로운 차들은 작년과 말 그대로 많이 다르다. 2022년에 들어서 기술 규정들의 변화가 굉장히 많기 때문. 타이어의 크기 변화, 에어로다이내믹스 관련 규정의 대폭적인 변화부터 시작해서 기술 관련 규정들이 대폭 변경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각 팀들은 이번 PRE-SEASON TEST DRIVE에서 최대한 마일리지를 쌓아야한다.
눈 여겨봐야 할 팀은 알파 로메오(Alfa Romeo)와 하스(Haas)이다. 좋은 의미로 눈 여겨본다는 것은 아니다. 알파 로메오와 하스는 100랩도 달리지 못했다.
반면 페라리(Ferrari)가 총 153 랩을 돌파하면서 랩 차트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각 팀에서 중점적으로 포커싱한 부분은 1) 최대한 많은 랩을 주파하는 것, 2) 각 팀들의 수많은 시스템 확인사항을 체크하는 것, 3) 차량의 여러 변화에 대해 차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각 팀들이 새로운 차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게끔 하고, 팀들은 밤새 얻은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여 차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서 다음 날을 맞이할 수 있다.
PRE-SEASON TEST DRIVE에서 팀들은 특별히 성능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따라서 랩타임 차트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건 랩 수 차트가 중요할 수도 있다.
2. 뒤처졌던 Hass와 Alfa Romeo
PRE-SEASON TEST DRIVE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PRE-SEASON TEST DRIVE가 팀들에게 새로운 머신들을 잘 다림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있다. 잘 다림질한다는 것은 새로운 머신들의 기반을 잘 다진다는 의미다. 드라이버들이 열심히 머신을 TEST DRIVE를 함과 동시에 차고의 미케닉들은 공구박스는 항상 열어놓고 수시로 작업을 해야한다. 언제든지 변화를 주고 즉각적으로 바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하스(Haas)와 알파 로메오(Alfa Romeo)는 달랐다. 각각 43랩과 32랩 밖에 돌지 못했다.
하스(Haas)의 니키타 마제핀(Nikita Mazepin)은 고작 20랩을 도는 데에 그쳤고, 그의 팀 메이트 믹 슈마허(Mick Schumacher)는 손상된 차량의 플로어를 고치는 동안 비니를 쓰고 툴 캐비닛 앞에 오후 내내 앉아있었다.
알파 로메오(Alfa Romeo)는 더 가관이었다. 팀원인 발테리 보타스(Valtteri Bottas)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는 마이너(Minor)한 이슈들이 있다.
우리는 그 문제들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고칠지 알고 있다.
하스(Haas)와 알파 로메오(Alfa Romeo) 모두 남은 PRE-SEASON TEST DRIVE 기간에는 잘 테스트할 수 있길 조심스레 바라본다.
3. 자신감이 가득 차 보이는 루이스 해밀턴
7회 월드챔피언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은 수요일 아침의 탐정으로 나섰다. 마치 탐정처럼 후드와 트렌치 코트를 쫙 빼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로 피트 레인을 쭉 산책하면서 라이벌 팀들의 차고를 은근슬쩍 살펴봤다. 특히 해밀턴은 라이벌 팀인 레드불 차고 앞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보냈다.
2021년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Max Verstappen)에 의해 8회 챔피언의 앞길이 가로막혔던 루이스 해밀턴. 해밀턴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좋은 컨디션을 한껏 뽐냈다.
지금껏 가장 기분이 상쾌하다.
지난 winter break는 내가 겪은 break 중 최고였다.
이후 해밀턴은 50바퀴를 돌며 PRE-SEASON TEST DRIVE를 마쳤다.
4. 드디어 베일을 벗은 Real Red Bull, RB18
팀 레드불(Redbull)은 그동안 자신들의 차량을 아주 비밀리에 숨겨놨었다. 그리하여 어쩌다보니 PRE-SEASON TEST DRIVE Day 1이 RB18의 Launch Day가 되었다. 막스 베르스타펜이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에 사용될 새로운 리버리를 단 레드불의 차량의 launch가 되었다는 의미다.
팀 레드불은 이전에 팬 페어(Fan-fare) 없이 시운전을 마쳤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이 레드불 차고 앞에 서서 베일이 벗겨진 레드불 차량을 찍고 있는 광경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 이 레드불 차량은 그 모습이 다른 차량들과는 많이 달랐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총 147랩을 돌았다. 이는 거의 2개의 그랑프리에서 도는 랩 수보다 많은 랩 수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마일리지를 많이 쌓았다고 볼 수 있다. 막스는 인터뷰에서 차량에 대해 "Working quite well."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머신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 147랩은 팀 레드불이 4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5. 드라이버들에게 가파른 Learning curve
2022년의 새로운 세대의 차량들은 드라이버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무실과도 같다. 운전자의 행동 방식뿐만 아니라, 2022년에 새로 도입된 18인치 타이어가 시야를 좁혀 가시성이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에게 일종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F1 차량의 낮은 시트 포지션과 양쪽 사이드 미러와 같은 파츠들, 특히 최근의 헤일로 덕분에 좀 낫기는 하지만, 팀 맥라렌(McLaren)의 다니엘 리카도(Daniel Riciarrdo)는 이렇게 말했다.
차량에는 항상 블라인드 스팟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드-바이-사이드로 주행할 때에는 어느정도 직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F1 경기를 더 치열하고 재밌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다른 감각을 사용하든 상대방을 밀어낼 다른 어떠한 것들을 사용해서 방어해야 한다.
2022 초반에는 특히나 더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근데 한 2경기 정도 지나면 이럴 것이다. "아무 느낌 없는데?"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타이어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꽤 필요하지만 곧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2 PRE-SEASON TEST DRIVE Day 1에서 눈여겨 봐야할 5가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3월 21일 바레인에서 시즌 시작을 앞둔 Formula 1. PRE-SEASON TEST DRIVE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여력이 된다면 Day 2, Day 3의 뉴스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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